3월 주총 안건으로 인삼공사 분리상장 등 제안 접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안건 제안서를 공식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FCP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FCP는 상법상 주주제안 자격요건 (1.0% 이상)을 갖췄다. FCP가 접수한 제안서에는 인삼공사 분리상장, 주주환원 및 거버넌스 정상화 등의 제안이 담겼다. 지난해 10월부터 KT&G측에 요구해온 제안 사항이다.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LG생활건강] |
이번에는 특히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이 새롭게 추가됐다.
차석용 전 부회장은 18년간 LG생활건강 대표로 재직하면서 주가와 매출, 영업이익을 각각 22배, 8배, 17배로 성장시킨 전문경영인이다. 황우진 전 대표 또한 8년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역임하고 ADT캡스 이사회 멤버로서 임직원 스톡옵션 등 거버넌스 베스트 프랙티스를 도입하는데 공헌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상현 FCP대표는 "두 후보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어 시가총액 10조가 넘는 KT&G 대표이사의 멘토와 엄정한 감독관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라며 "발송한 안건들은 KT&G가 글로벌 회사, 주인 있는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초 공사 단계다"라고 말했다.
한편 FCP는 지난해 10월 KT&G에 한국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보낸 행동주의 사모펀드다. 이들은 KT&G의 견조한 실적에도 주가가 15년 전 수준에 멈춰있다며 인삼공사 분리상장, 주주환원, 분기배당 등을 KT&G 측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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