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35GWh 공장건설 계획 발표
자회사 증자, 상장 통해 추가 공장건설 예정
원자재 경쟁력 보유, 신흥 강자 부상 예고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 최대 리튬업체인 간펑(贛鋒)리튬이 강한 원자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자동차용 배터리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우리나라 배터리업체 입장에서,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과 BYD(비야디, 比亞迪)에 이어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펑리튬은 19일 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간펑리뎬(鋰電)이 산샤(三峽)수리, 둥팡신위안(東方鑫源)과 합작으로 100억위안을 투자해, 충칭(重慶)시 푸링(涪陵)에 연산 24GWh 규모의 배터리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50억위안을 투자해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 10GWh규모의 신형 리튬전지 공장을 건설할 계획임을 함께 밝혔다.
또한 간펑리뎬은 올해 20억위안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을 할 예정이며, 증자가 완성된 이후에 선전(深圳)거래소에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증자와 상장으로 유입된 자본은 배터리공장 추가 건설에 사용된다. 회사측은 현재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증자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간펑리튬 공장 생산라인[사진=간펑리튬 홈페이지] |
1997년 설립된 간펑리튬은 리튬채굴, 리튬정제, 리튬가공 사업을 영위하며 발전해 왔다. 중국은 물론, 캐나다,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호주 등지에 리튬광산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연간 5000만톤 LEC(탄산리튬 등가물량)의 리튬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간펑리튬은 세계 3위, 중국 1위 리튬화합물 생산업체이며, 세계 1위의 금속리튬 생산업체로 평가받는다.
간펑리튬은 리튬 사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4년에 배터리 생산 업체인 간펑배터리를 설립했다. 2016년에는 전고체배터리연구센터를 설립했고, 같은 해에 간펑순환과기를 설립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0년 그룹 내 배터리 관련 사업부를 통합해 간펑리뎬을 설립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1년 3GWh규모의 공장을, 지난해에 4GWh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7GWh의 배터리생산역량을 갖추고 있는 셈.
지난해 9월 간펑리튬은 현재 건설 중인 장시(江西)성 신위(新余) 공장의 생산규모를 5GWh에서 10GWh로, 충칭 량장(兩江)신구 공장 역시 10GWh에서 20GWh로 늘려잡았음을 발표했다. 19일 발표된 공장 건설 계획을 합해, 현재 64GWh 규모의 공장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간펑리튬 R&D센터 전경[사진=간펑리튬 홈페이지] |
또한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간펑리뎬은 2021년 전기차 생산을 준비 중인 샤오미(小米)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어 간펑리튬은 지난해 9월 광저우(廣州)기차 산하 전기차 업체인 광저우아이안(埃安)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둥펑(東風)자동차 산하 전기차업체인 란투(嵐圖)자동차에 지분을 투자했다.
회사측은 "간펑리튬과 협력하면 원자재 부족으로 배터리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많은 자동차업체들이 간펑리튬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간펑리튬은 2021년 매출액 111억위안(한화 약 2조원), 순이익 52억위안(9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276억위안(5조원), 순이익은 147억위안(2.7조원)을 기록했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