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학회 등 12개 기관 홈페이지 해킹
中 해킹그룹 '샤오치잉', KISA 해킹 예고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한국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중국 해킹그룹이 실제로 우리말학회 등 12개 학술기관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유관국과 필요한 소통을 계속해 오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이 해킹 건에 대해서 국내 유관부서의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25일 대전에 위치한 문화체육관광 사이버안전센터를 방문해 중국 해커 조직의 대규모 네트워크 해킹 공격 관련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3.01.25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임 대변인이 언급한 '유관국'은 중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전날 "설 당일인 22일 홈페이지가 해킹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포함해 12개 기관 홈페이지에서 해킹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홈페이지 해킹이 확인된 곳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 12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중국 해커 조직은 설 명절 연휴 기간에 한국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해킹 공격을 하겠다고 선전포고한 바 있다. 중국 해킹그룹 '샤오치잉'은 KISA에 대한 해킹 공격도 예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 등 보안 당국과 국가정보원, 경찰은 해킹 범죄자 추적 등 수사 공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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