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종목명:INTCL)이 기대 이하의 실적 공개에 시간 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락 중이다.
26일(현지시각) 인텔은 4분기 손실액이 6억6400만달러, 주당 16센트로 1년 전의 순이익 46억2000만달러, 주당 1.13달러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도 10센트로 1년 전의 1.13달러에서 크게 후퇴했다.
이 기간 매출은 140억4000만달러로 1년 전의 205억2000만달러보다 줄어 10개 분기 연속 전년비 감소 흐름을 지속했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gross margin) 역시 43.8%로 1년 전의 55.8%보다 후퇴했고, 3분기 기록한 45.9%보다도 줄었다.
앞서 팩트셋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으로 21센트, 매출로 144억9000만달러를 예상했는데 이보다 부진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인텔은 이번 1분기 중 조정 주당순손실이 15센트, 매출은 105억~114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고, 조정 매출총이익도 39% 정도로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이번 조정주당순이익은 25센트, 매출은 139억3000만달러로 역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가이던스가 제시되자 투자자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인텔이 제시한 1분기 매출 전망치 하단은 2010년 이후 인텔의 최저 분기 매출에 해당한다.
이날 정규장서 1.31% 오른 30.09달러로 마감된 인텔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7.10달러까지 떨어지며 10% 가까이 반락 중이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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