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 23.7%
2위는 비보 17.2%...삼성 점유율 0%대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아이폰14의 인기에 힘입어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2위 업체를 6.5%P의 상당한 격차로 따돌리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글로벌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데이터를 인용해 왕이(網易)닷컴이 30일 전했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3.7%로 전년동기대비 0.7%P 높아졌다. 2위는 비보(vivo)로 점유율 17.2%를 차지했으며, 3위는 오포(oppo, 16.0%), 4위는 아너(룽야오, 荣耀, 14.5%), 5위는 샤오미(12.5%), 6위는 화웨이(華爲, 9.5%), 7위는 리얼미(realme, 1.9%)였다. 삼성전자는 7위 안에 들지 못했다.
1위부터 7위까지의 브랜드 중 애플과 화웨이의 점유율이 상승했을 뿐 나머지 5개 브랜드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3년만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시장점유율이 7.0%에서 9.5%로 상승하는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화웨이의 신제품이 로컬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했을 뿐 애플의 인기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애플의 4분기 중국시장 1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예견됐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애플은 시장점유율 25%를 기록하며, 중국시장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폰 14시리즈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 14 프로 맥스'가 모델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14를 출시하면서 중국에서는 가격을 동결했다. 대부분 출시국에서 강달러의 영향으로 가격을 10%가량 인상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애플의 제품 매력도에 더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아이폰14의 인기가 고공행진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지난해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는 애플이 전년대비 2%P 높아진 시장점유율 18%로 2위를 기록했다. 비보가 시장점유율 19.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에 이어 오포가 17.5%로 3위, 아너가 16.7%로 4위, 샤오미가 13.9%로 5위, 화웨이가 7.9%로 6위, 리얼미가 2.4%로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14% 감소한 2억8700만대였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에 따르면 연간 출하량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3억대를 밑돌았다.
한편, 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애플과 달리 글로벌 판매량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만 해도 20%를 상회하는 점유율로 중국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로컬업체들에 밀려 점유율이 지속 하락했고, 2019년부터는 1%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0%대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