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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을 가다] ④ 기복신앙 끝판왕, 장강변 펑두밍산의 퓨전 종교

기사입력 : 2023년01월30일 16:55

최종수정 : 2023년01월30일 17:19

장강상류 번영의 허브 차오텐먼 부두
코로나 악몽 떨치고 3년 만에 출항
코로나 발생 후 국내 언론 매체 최초
中굴기 경제 인문 엿보는 장강 탐사
유불도 퓨전 신앙, 귀신의 도시 펑두
'관광지 출구'를 '관광지 수출'로 표기

[충칭 펑두 베이징 =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월 22일 오후 3시 30분. 충칭(中慶) 관광 명소 훙야둥(洪崖洞)에서 도로를 따라 20분 걷자 차오텐먼 플라자(광장) 빌딩이 눈에 들어온다. 상가 광장 안에도 상점마다 손님들이 만원이고 밖에 까지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한쪽켠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신예 전기차 웨이라이(蔚来)가 넓은 전시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인이라는 걸 알고 매장 책임자는 호감을 보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장강(长江)과 장강지류 자링(嘉陵)강 합류 지점인 차오텐먼(朝天门) 부두에 자리잡은 광장 상가 건물은 싱가포르 자본에 의해 개발됐다. 차오텐먼 플라자 건물은 빼어난 디자인 덕분에 충칭의 첫 손을 꼽는 랜드마크 명소가 됐다. 개발 당시 중국 지도자 장쩌민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면서 직접 휘호까지 써서 내렸다고 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차오텐먼 부두에서 출발하는 산샤 유람선 장강 3호 직원들이 승객들의 짐을 나르고 있다.  2023년 1월 22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1.30 chk@newspim.com

차오텐먼 플라자 빌딩 아래 작은 광장에서 차오텐먼 마터우(码头, 부두) 표지판을 따라 좁은 길을 내려가면 이내 부두로 연결되는 길이 나온다. 이곳부터는 정장과 빨간 티셔츠를 걸친 장강 3호의 직원들이 나와 승객들을 안내하고 캐리어 서비스를 했다. 장강 3호는 자링강 기슭의 6번 부두에 정박해 있었다.

호텔 수속과 거의 똑같은 절차로 체크인 수속을 마친 뒤 선상, 배의 갑판에 오르자 눈앞에 그동안 너댓번 와서 봤던 충칭과 전혀 다른 새로운 정경이 펼쳐진다. 앵글이 조금 바뀐 것 뿐인데 훙야둥과 대극원, 차오텐먼 광장 빌딩, 그리고 장강 맞은 편 난안(南岸)구까지 전부가 새롭게 느껴진다.

차오텐먼 부두 앞은 왼쪽 자링강과 오른쪽서 내려오는 장강 본류가 합류하는 지점이다. 3박 4일 여정의 출항이 망서려지는 걸까. 산샤유람선 장강3호는 장강 지류 자링강 텐스먼 대교와 장강 본류 동수이먼 대교 쪽을 번갈아 오간뒤 1월 22일 저녁 6시30분께 삼협댐의 고장 후베이성 이창을 향해 힘찬 고동소리를 울리며 부두를 떠났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1월 22일 산샤유람선 장강3호 출항지인 충칭 차오텐먼 부두에서 승객들이 선상에 올라 훙야둥 일대를 바라보면서 관광을 즐기고 있다.  2023.01.30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충칭의 랜드마크인 차오텐먼 플라자가 어둠이 내리는 석양을 배경으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2023년 1월 22일 뉴스핌 촬영.  2023.01.30 chk@newspim.com

승무원들은 오성급 호텔 직원 이상으로 승객들에게 깍뜻하고 친절했다. 객실 인터넷 연결을 도와주던 승무원은 두손을 마주 잡은 채 '당신은 코로나19 발생 3년만의 첫 출항인 이 배의 첫번째 한국인 승선 유커라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충징은 장강 상류 지점에 속합니다. 목적지인 이창은 장강 중상류에 위치해 있지요. 3박 4일간 중도에 펑두와 펑제 백제성, 우산현에 정박하고 이창 즈꾸이항에 닻을 내리게 됩니다." 승무원은 이렇게 설명한뒤 장강 3호 운항 속도는 자동차에 비유하면 시속 30킬로미터 정도라고 덧붙였다.

출항과 함께 시작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선상에 오르니 사위가 어둠속에 묻혔다. 장강3호 선상은 장강 이북, 장강 이남 어느쪽도 아니다. 스마트폰이 가르키는 기온은 영상 3도인데 강바람 때문인지 꽤나 춥게 느껴진다. 배가 달리면서 일으키는 물결 소리에 장강의 밤 정취가 더해진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1월 23일 산샤유람선 장강 3호가 첫 기착지인 장강변 전통 도시인 '귀신의 도시' 펑두현에 정박해 있다.  2023.01.30 chk@newspim.com

출발한지 한시간 쯤 지난 시간. 스마트폰을 열어보니 지도상에는 충칭의 장베이(江北)구인데 온세상이 적막하고 인가의 흔적인지 먼 산속에서 가끔씩 불빛이 가물 거린다. 어딘지 모를 산골 마을에서 간간히 설날 밤 폭죽 놓는 소리가 들려온다. 도시의 밤과 달리 빛의 간섭이 사라진 하늘에는 하나둘 별이 보이기 시작했다.

설 다음날인 1월 23일 새벽에 일어나 보니 산샤 유람선 장강 3호는 전통적으로 이름난 장강의 마을 펑두현에 정박해 있었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오전 펑두를 돌아본 뒤 장강3호는 다시 완저우를 거쳐 다음 행선지 펑제 백제성에 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샤 유람선 장강 3호에서 내린 유커들이 장강변 귀신의 도시 펑두현 관내 밍산(名山) 관광지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2023.01.30 chk@newspim.com

펑두는 구이청(鬼城, 귀신의 도시)이라는 별명 답게 중국인들이 영험하다고 여기는 온갖 신들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숭배하는 기복신앙의 성지와 같은 곳이었다. 마침 정월 초 이틑날인 이날 펑두에서는 제 신들에게 복을 비는 '기복대전'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기복 대전 행사가 끝난 뒤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신들의 제단을 모아 놓은 곳인 펑두현의 한 산에 올랐는데, 흥미롭게도 산 이름 또한 '이름 산'이라는 뜻의 밍산(名山) 으로 부른다고 했다.

펑두현이라는 고장의 별명 자체가 귀신의 성이었지만 밍산도 한마디로 귀신의 산이고 기복 신앙을 응축해 놓은 산이었다. 유교와 불교 도교는 그렇다치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각양각색의 무속 종교가 밍산 곳곳에 자리를 틀고 들어 앉아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충칭 관내 장강변에 있는 '귀신의 도시' 펑두현의 관광지 밍산에 오른 한 유커가 소원을 비는 패찰을 걸고 있다.  2023.01.30 chk@newspim.com

'악인은 반드시 나한과 저승사자를 만난다. 인과응보를 유념하고 착하게 살 것, 백가지 선행 중에 효가 으뜸. 재물을 얻으려면 매사에 근신하고 삼가할 것.' 제단 건물마다 유불도에서 가르키는 도리를 귀따갑게 강조했다.

한쪽에선 젊은 여성이 향불을 피워 절을 올리며 뭔가를 기원하고 있었다. 다른 한 모퉁이 거치대엔 소원을 기록한 빨간 패찰이 산더미 처럼 걸려있었다. 패찰엔 가족 건강과 결혼, 사업 성공, 시험 합격 등의 현세적 소원을 담은 내용들이 가득 적혀있었다.

이런 패찰은 베이징 국자감과 향산, 산둥성 태산 등 신성을 불어넣을 만한 곳 어디에나 걸린다. 패찰은 한개에 100위안에 팔리고 있었다.

귀신의 산 밍산에서 내려오는 4명칸의 케이블카에 중년 부부와 그들의 과년한 딸과 함께 자리를 하게됐다. 이들이 나누는 말은 전혀 모르는 언어였는데 우한 방언이라고 했다. 우한의 중년 부부는 딸이 시집을 잘 가게해달라고 빌었다고 소개했다. 딸은 얼굴을 붉히고 찡그리면서 부모의 말을 막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충칭 펑두현의 밍산 관광지 출구 안내판에 '관광지 수출'이라는 한글 표기가 병기돼 있다.   2023.01.30 chk@newspim.com

부인은 3년 전 우한 화난(華南) 수산 시장의 코로나19 발생 얘기를 꺼내자 악몽과 같다면서 머리를 절래 절래 흔든 뒤 이내 화제를 돌렸다. 이창(宜昌)에서 우한(武漢)을 들러 베이징으로 갈거라고 하자 장한(江汉)로와 한커우장탄(汉口江滩), 둥호(东湖)를 둘러보라고 추천했다.

딸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며 사드 사태 이전인 2015년 일주일 동안 서울 여행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한에도 서울처럼 한강(漢江)이 있다며 장한로는 장강과 한강을 합쳐 부르는 명칭으로 서울의 명동과 같다고 일러줬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밍산 관광구를 나오는데 출구쪽에 '景區 出口(경구 출구)'라는 한자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그 아래 '관광지 수출' 이라는 기상천외한 번역의 한글 표기가 병기돼 있었다.

중국말 '추커우(出口)'는 수출이라는 의미다. 모르긴 헤도 AI 번역 결과를 그대로 가져다 붙인 게 아닌가 싶다. 한글 표기를 병기하는 배려는 높이 살 만하지만 자칫 펑두 밍산 관광지를 어느 나라로 통째 수출한다는 뜻으로 오인될까 걱정스럽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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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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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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