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K팝이 주류 문화권이 된 것 같아요. 글로벌 문화 속에서 롤모델이 됐고요. 이런 현상들에 대해 다중적으로 짚어보고 싶었어요."
토종 OTT 티빙이 K팝 산업을 구성하는 아티스트와 소속사, 그리고 팬덤 등 어려 주체의 시점에서 K팝을 풀어낸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을 선보였다.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형진 기획 총괄 프로듀서(패치웍스 대표)와 임홍재 책임프로듀서, 차우진 스토리총괄(대중음악평론가)이 K팝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래 왼쪽부터)기획 총괄 프로듀서 정형진, 스토리 총괄 프로듀서 차우진, 책임 프로듀서 임홍재 (위 왼쪽부터) 연출 이예지, 김선형 [사진=티빙] 2023.01.31 alice09@newspim.com |
"K팝의 위상에 대해서는 굳이 이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케이팝 제너레이션'을 준비하면서 세대가 바뀌었다는 걸 느꼈거든요. 현재 K팝이 주류 음악으로 부상하는 시점에서, 아티스트별로 콘텐츠는 많이 나오지만 다중적인 맥락에서 짚어주는 콘텐츠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기획하게 됐죠."(정형진 기획 총괄)
"K팝을 오래 관찰하고 이야기하는 입장에서,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장르이자 현상이 됐는데 이 이유들에 대해 정확히 짚어내는 콘텐츠는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발견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 거죠. 일본이나 미국에서 관련 제작진이나 팬을 만나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새롭게 배우는 과정도 있었어요. 덕분에 결과물이 만족습게 나왔고요."(차우진 스토리 총괄)
'케이팝 제너레이션'에는 K팝을 대표하는 22팀, 총 53명의 아티스트들과 음악 평론가들과 팬덤이 함께 한다. 그간 아티스트들의 숨은 고충을 조명한 콘텐츠와 달리 이번 다큐는 다각도의 시선에서 K팝을 바라보고 다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왼쪽부터)기획 총괄 프로듀서 정형진, 책임 프로듀서 임홍재, 연출 김선형, 이예지, 스토리 총괄 프로듀서 차우진 [사진=티빙] 2023.01.31 alice09@newspim.com |
"일단 출연자들과 K팝에 대한 전체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모든 소속사와 아티스트에 섭외 문의를 했고, 일정이 가능한 분들과 촬영을 진행했죠. 팬덤의 경우 '팬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그들의 위상을 높이는 분들 위주로 구상을 해봤어요. 과거 팬은 수동적 존재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오늘날 팬은 K팝 산업에 자신의 목소리를 명확히 내거든요. 또 제2~3의 영역을 가지고 있고요. 이런 변화된 팬의 모습에도 주목하고자 했어요."(임홍재 책임 프로듀서)
"현재 K팝은 얼마나 많은 앨범이 팔리고, 음원 차트 순위로 정의를 내리는 게 전부인 것 같았어요. 단순히 인기의 척도로 볼 게 아니라 K팝은 팬덤, 아티스트, 산업 모든 게 복합되어 있어요. 이 주체들이 긴장감 있게 공존하고 있는 게 특징이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을 더 넓은 시야로 정확하게 봐야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팬덤과 창작자로 나눠서 접근해 제작하려고 했죠."(차우진 스토리 총괄)
"아티스트와 팬은 이전과 확실히 달리진 것 같아요. K팝 팬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걸 위해 소비하는 걸 넘어서 부가 콘텐츠까지 창작하는 크리에이터가 됐어요. 산업적인 측면과도 연관 지어 볼 수 있는 거죠. 또 저희가 '덕질'이라는 고유명사화를 했지만, 이를 하면서 팬과 아티스트가 서로 성장하게 되는 모습이 있더라고요. 서로의 성장을 돕는 존재가 된 것 같았어요."(정형진 기획 총괄)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왼쪽부터)기획 총괄 프로듀서 정형진, 책임 프로듀서 임홍재, 연출 김선형, 이예지, 스토리 총괄 프로듀서 차우진 [사진=티빙] 2023.01.31 alice09@newspim.com |
K팝은 현재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존재한다. H.O.T부터 지금의 뉴진스까지. 해외에서도 K팝의 밝은 이면이 사랑을 받고 있지만 늘 그런 것만은 아니다. 계약 분쟁과 소속사와 아티스트의 갑질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케이팝 제너레이션'에서는 이 부분도 다뤄진다.
"해당 부분에 대한 지점도 다뤘어요. 다각도로, 입체적으로 보려고 접근한 회차도 있거든요. K팝에 대해 정말 다양하게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아직 공개 초반이라 몇 화에서 공개된다고 이야기 드리긴 조심스럽지만, 이후 내용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웃음)."(정형진 기획 총괄)
"K팝이 글로벌 문화 속에서 롤모델이 된다는 게 중요한 지점 같아요. 다양한 문화권에 전해지고 있는 레퍼런스가 많다고 생각하고요. K팝이 문화적 산업의 결과물이 아니라, 주류 문화권인 것 같아요. 모두가 간과하거나 하지 못했던 것들을 진행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교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는지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앞으로 남은 회차들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임홍재 책임프로듀서)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