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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창작 4인 "삶과 닿아있는 예술 보일 것"

기사입력 : 2023년01월31일 16:38

최종수정 : 2023년01월31일 16:3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이 주최, 주관하는 지원산업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무용 '온 더 락'의 김모든 안무가, 전통예술 '절 대목(大木)'의 김지훈 연출, 음대진 인형제작자, '태고의 소리, 흙의 울림, 훈과 율기'의 송경근 예술감독 등 총4인이 관객들과의 무한한 공감대를 예고했다.

올해의 신작 창작진은 대학로 예술청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각자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의 기획 스토리와 의미 등을 전했다. 팬데믹을 거치며 계속해서 암벽에 부딪히는 인간을 형상화한 무용부터, 전통 예능과 공예의 조화를 인형극으로 풀어내고, 새롭게 조명하는 전통악기와 창작음악을 '창작산실' 무대에서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에 작품을 선보이는 김지훈 연출, 음대진 인형제작자, 김모든 안무가, 송경근 예술감독 2023.01.31 jyyang@newspim.com

2월 3일부터 5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모든컴퍼니의 현대무용 'ON THE ROCK(온 더 락)'은 클라이밍을 모티브로 탄생한 스포츠 3부작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위태롭게 매달린 상태로 버티면서 다음 발자국을 찾는 모습이 우리의 삶처럼 펼쳐진다.

이에대해 김모든 안무가는 "팬데믹이 도래하면서 많은 제약들이 벽처럼 다가온 것이 작품 시작한 계기였다. 그걸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을 클라이밍이란 스포츠로 묘사를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지난해 서울공연예술제에서 스포츠 시리즈 첫 번째인 펜싱 작품을 선보였어요. 단순히 스포츠 동작을 그대로 모사하는 것을 지양하고 공통된 운동성들을 우리 고유의, 무대의 언어로 어떻게 구현해낼지 관객들에게 공감시킬지를 고민했습니다. 몸을 통해 모든 것을 넘고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하는 동시에 자신의 태도와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김모든)

역시 같은 기간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절 대목'은 전통인형극에 탈춤 이야기를 덧붙여 각색한 작품이다. 무형문화재 대목장(공예)의 실제 기술을 융합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인간의 욕망이 극대화되고 번뇌와 깨달음을 겪으며 모든 것이 해소되는 불교의 가르침도 일부 차용했다. 김지훈 연출은 극작, 연출을 맡아 "전통 예능과 공예의 조화를 공연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형을 직접 제작한 음대진 미술감독은 직접 손인형과 턱 관절, 눈알을 움직이게끔 디자인한 인형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전통예술 '절 대목' 공연에 쓰이는 인형들 2023.01.31 jyyang@newspim.com

"예능인으로서 예능과 공예가 전통예술을 함께 이룬다는 걸 알게 됐고 국가무형문화재 74호 대목장의 기술을 배워서 세종시에 광재사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대운전 조립에 참여했어요. 그 경험을 살려 공예 분야를 예능과 조합하고 조화시켜 봤습니다. 공예 분야가 공연예술로서는 많이 드러난 바가 없지만 하나의 퍼포먼스로 구성해 보여드리려고요. 보통의 민속극, 탈춤, 인형극들처럼 비약적 갈등과 욕망의 대립하게 되는데 극적으로 해소하는 부분이 절 짓는 부분에서 드러나죠. 욕망, 번뇌, 깨달음이라는 부정과 정화 구조는 우리 삶의 관통하기도 해요. 연극이니까 과감하게 중용의 저울이 아닌 중용의 시소에서 미친듯이 널을 뛰면서 마지막에 절을 지음으로써 욕망이 해소되는 걸 보여드릴 거예요. 한옥의 웅장함, 그걸 짓는 과정과 짜임새, 대목이란 공예의 대단함과 우수함을 느끼시길 바랍니다."(김지훈)

2월 10일과 1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선 완전히 새로운 전통악기와 음악을 만날 수 있다. 흙으로 만든 전통악기 '훈'을 복원 개량한 창작악기 '송훈'과 도자기타악기인 '율기'로 연주하는 음악을 송경근 예술감독이 선보인다. 공 감독은 "훈과 율기의 소리는 태고의 소리다. 두 악기의 소리 위에서 여러 악기들이 어우러지는 음악을 따뜻하게 펼쳐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송경근 예술감독이 연주하는 전통악기 송훈 2023.01.31 jyyang@newspim.com

"중국의 악기로 알려진 훈과 우리나라 국악기인 훈은 달라요. 우리 악기는 5개의 지공을 갖고 있지만 자료가 너무 없었고 복원하고 개량해서 '송훈'을 만들었죠. 중국 악기와 차별화를 위해 전통음악인 정악, 산조를 연주해보려고 합니다. 그릇으로 만든 타악기 율기와 도자기로 만든 와경도 함께 곁들여 흙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소리들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이번 공연의 목적은 많은 후배들이 '송훈'이라는 국악기로서 연주할 수 있길 바라고 많은 학생들이 오카리나와 리코더를 연주하는데 요즘은 단소도 잘 안불더라고요. 오카리나가 송훈으로 대체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잘 체계를 정립해서 소리내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고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 악기 훈으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꿈을 갖고 있어요."(송경근)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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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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