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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권 도전' 윤상현 "국민의힘, 원팀 되어 尹대통령과 호흡해야"

기사입력 : 2023년02월02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2월02일 08:08

"화합 리더십 갖춘 사람 많지 않아"
"다른 후보보다 尹대통령과 호흡 잘 맞춰"

[서울=뉴스핌] 박성준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도전한 4선 윤상현 의원이 '화합과 통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의원이 외치는 '통합의 정치'는 당의 미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특히 친윤(친윤석열) 대 비윤(비윤석열)으로 갈라져 갈등을 보이는 상황에서 울림이 크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가 바로 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정당이 잘 돼야 한다. 정당이 성공하려면 분열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이 화합하고 단결해 윤석열 대통령과 '원팀'이 돼야 한다는 게 윤 의원이 평소 가진 철칙이다.

다만 여당 대표는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윤 의원의 신념이기도 하다. 대통령의 기분만 맞추면서 무조건 '충성'하는 건 진정한 통합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윤상현 의원. 2023.02.01 leehs@newspim.com

다음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의 일문일답.

-당 대표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나

▲인천에서 정치를 시작한 지 약 20년 됐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는 점점 분열되고 어떤 측면에서 보면 황폐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가장 큰 원인은 정치가 바로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많은 역경과 고난을 헤치며 정치생활을 했는데, 이제는 그러한 정치 자체를 내가 제대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히 권력을 잡기보다는 국민과 역사를 위해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마하게 됐다. 정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당이 바로 서야 한다.

-'바로 선' 정당의 모습이란

▲현재 우리 당은 '이익집단'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위기 속에 과거 일부는 민주당하고도 손을 잡았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까지 됐다. 너무 어리석은 결정을 한 건데, 결국 탄핵의 동기는 내부의 분열과 뺄셈정치의 DNA인 셈이다. 최근 보여준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집단 린치 사태 같은 모습으로는 당이 성공하지 못한다. 당이 화합하고 이른바 '원팀'이 돼 대통령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내가 누구보다 나은 후보라고 자부한다.

-여당 대표는 대통령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관계설정에 대한 계획은

▲대통령하고는 두터운 신뢰가 최우선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대통령에게 민심과 당심을 과감하게 전할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다만 대통령의 기분만 맞추려고 하는 건 잘못됐다. 필요하면 당장이라도 대통령과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항상 열려 있는 분이다. 결국 호흡이 맞아야 하는 건데, 윤 대통령과 친하기도 하고 스타일도 잘 맞는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윤심팔이'한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일부러 말을 안 하는 거다. 다른 후보들보다 호흡을 더 잘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친윤(친윤석열) 대 비윤(비윤석열) 갈등에 대한 생각은

▲친윤, 비윤이라는 말 자체가 언론이 붙인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른바 비윤이라고 하는 사람 중에도 대통령이 잘되길 바라는 분이 많다. 하나의 선을 긋고 한쪽은 친윤 혹은 비윤으로 일괄적으로 나눌 수 있는 게 아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은 당연히 있는 것이다. 사실 나도 친윤이다. 친윤을 넘어 '찐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통령을 위해 옳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꼭 필요하다.

-'당대표는 ㅇㅇㅇ이다'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선구자'. 당 혁신 혹은 당 창조적 파괴의 선구자라고 생각한다. 당 대표는 혁신의 선구자여야 한다. 지금까지 당 대표들이 혁신을 못 해 왔다. 당이 혁신하고 창조적 파괴가 돼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파주의를 벗어나 화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사람은 많지 않다.

-4선 의원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은 법안은

▲당장 떠오르는 건 대체공휴일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2008년 대체공휴일 관련 법안을 내가 최초 발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내가 발의한 법안을 말년에서야 비로소 맞는다고 인정했다. 대체공휴일제는 그냥 놀자는 취지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휴식과 충전을 하자는 것이다. 연휴를 통해 소비를 촉진하기도 하는 등 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다.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들어서 결국 통과됐다.

-정치인 '윤상현'의 목표와 비전은 뭔가

▲정치에 대한 개념 정의를 새롭게 내리고 싶다. 정치는 사실 여러 이해관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한국 상황에 필요한 정치는 이해관계를 넘어 인간성에 호소해야 할 때가 있다. 윤상현만의 정치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싶다. 또한 대한민국을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강국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한반도의 녹슨 38선을 무너뜨리고 통일 국가를 만드는 것이다. 그로 인해 동북아 경제 대국으로 거듭나게 하고 싶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윤상현 의원. 2023.02.01 leehs@newspim.com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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