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면담…尹방미·북핵·IRA 등 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을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면담을 갖고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북한의 사이버 활동 등 자금 차단 노력을 지속하고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독려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진전은 한·미·중의 공동이익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해 나가기로 했으며, 북한의 인권침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박 장관과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면담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계기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문제, 경제안보·첨단기술 협력, 지역·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하여 그간 한미동맹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의 도전과제 해결에 함께 기여하는 미래 동맹(Alliance for the Future)을 만들어 나가자"며 이러한 차원에서 올해 윤 대통령의 성공적 방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에 공감한다며 "윤 대통령의 방미가 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미 NSC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현재 올 상반기 중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추진중이다. 외교가에선 이르면 올 4월쯤 윤 대통령 방미가 성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 장관은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상업용 전기차 세액공제 등을 통한 미측의 진전 노력을 평가하고, 현재의 모멘텀을 이어나가 국내 업계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한편, 동맹 70주년인 올해 한미 간 경제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양측은 동맹의 미래인 젊은 세대의 공동 번영을 위해 반도체, 우주, 퀀텀, 사이버 등 핵심·첨단 기술 관련 협력도 확대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작년 말 발표한 한국 인도태평양전략에 대한 환영과 지지를 재차 표명하고, 한미 양측이 각자의 인태전략을 토대로 역내 및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미국을 방문중인 박 장관은 뉴욕에서 유엔 사무총장 면담 및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리셉션 개최에 이어, 2일 워싱턴DC를 찾아 미 행정부 고위인사 및 의회·학계의 여론 주도층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medialy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