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신안군 대비치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가 사고 닷새만에 인양되기 시작했다.
8일 해경 등 청보호 전복사고 수습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9분쯤 사고 해역에서 7.8해리(14.4㎞) 떨어진 신안 소허사도 동방 해상에서 뒤집어져 있는 청보호를 180도 돌려 원상태로 돌리는 원형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전날 오후 5시 41분쯤 안전지대에 앵커를 내리고 와이어 줄을 묶는 등 인양 사전 준비를 시작한 지 25시간여만이다.
해경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낮 1시~2시쯤 원형복구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너울성 파도로 인해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지연됐다.
전복된 청보호 선수와 선미에 회전 와이어를 연결·고정한 구조당국은 원형복구를 마친 뒤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청보호의 원복작업이 마무리돼 배가 정상적으로 부력을 유지하는 등 선박 안정성이 확보될 경우, 구조대원을 투입해 마지막 정밀수색에 돌입한다.
해경은 인양 과정에서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개폐구를 막고 작업 중이다.
만약 선박이 다시 물 속으로 가라앉을 때는 구조 작업을 위해 뚫어놓은 타공 부분을 봉쇄해 침수를 막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배에 물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그대로 목포 소재 조선소로 예인한다.
해경은 "사고원인은 물속에서 확인하는 데엔 한계가 있어 인양 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목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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