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가 10일 오후 조선소가 있는 목포 삽진산단에 도착했다.
10일 해경 등 청보호 전복사고 수습 당국에 따르면 조선소 인근에 예인된 청보호는 만조 시간인 오후 5시 전후로 배를 수리하기 위해 땅 위로 끌어 올리는 설비인 선가대에 올려진다.
청보호 인양 조치가 모두 완료되면 구조당국은 선체 내부 수색을 한 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
10일 해경에 의해 목포 조선소 인근으로 예인되는 청보호 [사진=목포해양경찰서] 2023.02.10 ej7648@newspim.com |
선체 내부 수색이 끝나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에 돌입한다.
정밀조사에는 목포해양경찰서, 서해해경청 과학수사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한국선박안전교통공단 본원, 선박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2차 피해를 안길 수 있는만큼 사고 선박 노출 등 현장감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해경은 어선에 실려 있던 통발이 대부분 유실됐고 실종자들이 바다에 있을 가능성도 있어 해상 수색 범위도 확장했다.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을 토대로 해상 실종자들이 홍도 인근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홍도 밖까지 수색 구역을 확대했다.
남은 실종자 4명을 찾으려는 밤사이 해상 수색과 수색 구역 확대에도 성과는 없었다.
24톤급 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대비치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다. 승선원 총 12명 중 3명만 구조됐으며 실종자 9명 중 5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10일 오후 1시 기준 남은 실종자는 총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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