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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 챗GPT] "1시간 걸렸던 수작업, 5분 만에"...의료·법률·투자 등 일상 패턴 바꿀 '게임체인저'

기사입력 : 2023년02월14일 13:01

최종수정 : 2023년02월15일 08:10

글로벌 대화형 AI 시장 2025년 139.5억 달러...연 22% 성장
"학습에 드는 시간과 비용 획기적으로 절감"

[서울=뉴스핌] 양태훈 최현민 기자 = 오픈에이아이(Open AI)의 생성형 대화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ChatGPT)'가 기존 AI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선 실용성을 입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등장했던 아이폰에 버금가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견해에 이견이 별로 없다. 

챗GPT는 무료 서비스 사용자가 공개된 지 두 달 만에 월간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서비스 오픈 3년 3개월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챗GPT는 비지도학습 방식으로 대규모 텍스트(인터넷, 문서 등) 데이터셋에서 학습된 모델인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를 대화형 인터페이스 개발에 활용한 생성형 대화 AI 기술 중 하나다. 이는 2018년 오픈에이아이에서 최초로 발표된 기술로, 입력 데이터와 출력 데이터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라는 기술을 통해 자연어를 생성하거나 번역할 수 있다.

챗GPT 화면. [사진=블룸버그]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이미 카피라이터를 대신 써주거나 소설이나 웹툰, 일러스트 등 창의적인 작업 초안을 돕거나 개발자들이 코드를 작성할 때 적합한 코드를 제안해주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생성형 AI가 활용되고 있다"며 "(이에 생성형 AI)는 모바일 시대 초창기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유는 전혀 새로운 인터페이스 혁명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응용되는 전개가 상당히 닮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초기 시장을 지나면 사업성을 매출과 성장세로 검증하는 서비스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고, 이후 생성형 AI의 이점을 가장 잘 활용하는 비즈니스가 등장하는 단계가 올 것"이라며 "(생성형 AI는) 콘텐츠 생성에 비용이 제로에 가까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어 극단적으로 단축해 개인화된 콘텐츠를 무한하게 생성할 수 있다. 앞으로 모델이 계속 고도화되면 민간 전문가 수준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 1시간치 시세정보 수작업 5분 만에...매물·세금·대출 정보 더 '스마트'해진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챗GPT의 등장은 투자 분야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를 모으고, 상황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현재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줄어들 수 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한 퀀트 투자 전략이 더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다.

챗GPT가 먼저 상용화된 미국에서는 이미 부동산 중개업소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상태다. CNN을 비롯한 미국 보도매체에 따르면 미국의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유료화를 시작한 챗GPT를 대부분 활용하고 있다. 중개업자들은 챗GPT를 활용해 매물과 시세를 불과 몇분 만에 정리해 엑셀과 같은 프로그램 등으로 1시간씩 걸리는 코딩작업을 대체하고 있다. 또 10분 이상이 걸리던 매물 설명 글 작성도 불과 5초 만에 끝낸다는 게 중개업소 현장의 이야기다.

이 같은 챗GPT의 편리함은 부동산 중개업소만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 투자자 역시 네트워크 상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주요 매물들을 관심 순으로 찾아낼 수 있다. 특히 챗GPT는 중개업자들이 공개하는 자료만 볼 수 있었던 매물 정보를 더 확대해 제공한다. 항공지도, 시세 변천, 학군 등 매물 특성과 같은 네트워크 상에 보유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매입 시기에 접어들면 챗GPT는 보다 중요한 '컨설턴트'가 된다. 미국에서는 부동산 매입할 때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주담대 이자율과 기간을 고려해 가장 유리한 상품을 찾는데 챗GPT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 세금 부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당장은 2021년까지 자료만 취합돼 있어 바뀐 부동산 세금 정보를 챗GPT가 인식할 수 없을 수 없지만 바뀐 정책 정보를 업데이트를 하면 챗GPT는 가장 유리한 부동산 세테크와 대출전략을 제시해주는 세무사, 변호사가 되는 셈이다.

주식 투자 분야에서도 기존의 퀀트 투자자들이 AI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퀀트 투자(Quantitative Investment)는 다양한 시장 지표를 활용해 수학적, 통계적 방법을 적용한 매매 전략을 세워 투자하는 방법이다. 주관적인 의사결정을 최대한 배제한 기계적인 알고리즘 매매 전략을 활용한다.

현직 퀀트 투자자인 A씨는 "현재도 퀀트 투자자들이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챗GPT의 등장으로 알고리즘을 훨씬 더 고도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사례는 챗GPT"라며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학습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줄 뿐만 아니라 지식 획득을 위한 인간의 학습 과정을 아예 없애줌으로써 지식경제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면서 디지털 대전환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화형 AI 시장 확대...의료·법률·기사작성 서비스 등에 AI 일상화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AI와 사람이 원활하게 대화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부문을 중심으로 대화형 AI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산업별로는 소매·전자상거래, 은행·금융·보험, 여행·접객, 의료·생명과학, 통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순으로 대화형 AI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만간 챗GPT가 접목된 의료 기록 분석 및 질병 진단부터 법률 상담 및 법률 문서 작성, 보도자료 및 기사 작성, 정보 검색 및 서비스 추천 등이 일상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 시장의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례로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챗GPT를 포함한 전 세계 대화형 AI 시장이 2020년 48억4100만 달러에서 2025년 139억5900만 달러로 연평균 21.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픈에이아이가 챗GPT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10일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 출시하면서 생성형 대화 AI 시장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전 세계적인 기술 각축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오픈에이아이의 챗GPT 서비스 공개 이후 생성형 대화 AI 시장의 주도권 장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포털(네이버, 카카오), 게임(엔씨소프트), 인터넷 서비스(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전기·전자(삼성전자, LG전자) 등 업종을 불문하고 챗GPT를 통한 새 먹거리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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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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