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6일 구속영장 청구…이재명 직접 반박
"부정행위나 부정한 돈 취한 바 없다…법 따른 것"
"검사 독재 정권 헌정질서 파괴에 맞서겠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단 한 번의 부정행위를 한 바도, 단 한 푼의 부정한 돈을 취한 바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더불어민주당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은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이 검찰권 사유화를 선포한 날이고 사사로운 정적 제거 욕망에 법치주의가 무너져 내린 날"이라고 초반부터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3.02.15 leehs@newspim.com |
이어 "제가 한 일은 성남시장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법 절차에 따라 지역을 개발하고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 민간에게 넘어갈 과도한 개발이익 일부를 시민들에게 되돌려드린 것"이라며 "수년간 검찰, 경찰, 감사원 등 상급기관들이 먼지 털 듯이 탈탈 털어댔지만 검찰에 포획된 궁박한 관련자들의 번복된 진술 외에는 어떠한 범죄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 범죄사실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금의 법 상식만 있어도 구속요건이 전무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물가폭탄, 이자폭탄으로 국민의 삶이 무너지는데 국정절반을 책임져야 하는 제1야당 대표가 국민 곁을 떠나겠느냐. 일거수일투족이 지금처럼 생중계 되는 제가 가족을 버리고 도주하겠느냐"며 "사상 최대 규모의 수사기획안, 수년 간의 수사, 100번도 넘는 압수수색에 수백 명의 관련자 조사까지 다 마쳤는데 인멸할 수 있는 증거가 남아있기는 하느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희대의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이승만 정권의 조봉암 사법 살인, 박정희 정권의 김영삼 의원 제명, 전두환 정권의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까지 독재권력은 진실을 조작하고 정적을 탄압했지만 결국 독재자는 단죄되었고 역사는 전진했다"고 했다.
또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국가권력을 정적 제거에 악용하는 검사 독재 정권은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란 점은 분명한 역사적 진실"이라며 "검사 독재 정권의 헌정질서 파괴에 의연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와 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대표에게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뇌물 혐의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구 부패방지법위반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