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롯데와 오카도]③ 쿠팡도 8년 버틴 적자...롯데 '맷집' 관건

기사입력 : 2023년02월17일 09:12

최종수정 : 2023년02월17일 09:17

2032년 온라인 식료품서 매출 5조 목표
적자 中...선제 투자에 실적 개선 '안갯속'
자본시장서 외면...오카도 수수료도 부담

롯데가 영국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6개의 첨단 물류센터를 짓고 오카도의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아직까지 절대강자가 없는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쿠팡, 컬리, 신세계와 맞서게 될 롯데의 경쟁력을 살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는 오는 2032년까지 국내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의 구매 이력 및 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별도의 플랫폼도 론칭할 예정이다.

타 사와 매출 목표치를 비교해 보면 식료품 위주인 컬리의 지난 2021년 매출이 1조5614억원이다. 쿠팡 로켓프레시의 경우 2021년 매출을 2조원 가량으로 증권가는 추산하고 있다. 단숨에 경쟁사를 뛰어넘어 10년 안에 온라인 식료품 시장을 석권한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롯데와 오카도] 글싣는 순서

1. 첫 물류센터 부산으로…전국구 노린다
2. '온라인 약자' 롯데, 해외 기업에 '손'
3. 쿠팡도 8년 버틴 적자...롯데 '맷집' 관건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

그룹 내 매출 규모를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롯데쇼핑 7개 사업부문 중 매출이 가장 높은 롯데마트 매출액이 5조9040억원.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사업 매출은 1130억원에 그친다. 앞으로 온라인 식료품 사업을 롯데 유통군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롯데 이커머스 사업의 적자는 수년 째 지속되고 있다. 적자 폭이 줄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은 1560억원으로 버는 돈 보다 잃는 돈이 더 많은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여기에 CFC 건설에 향후 8년간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수익성 개선은 더 묘연해졌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온라인 시장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p) 낮은 8.8%, 식품 시장은 2.9%포인트 낮은 14.5%를 예상한다"며 "롯데쇼핑의 낮은 온라인 점유율(1~2% 추정)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투자는 단기적으로 온라인 적자를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팡도 새벽 배송을 시작한지 8년 만에서야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은 작년 3분기 영업이익 1038억원을 달성하며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 전환했다. 올해에는 연간 흑자를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자금 시장에서 식료품 배송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컬리와 오아시스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달아 기업공개(IPO)를 철회해야 했다. 특히 오아시스는 자체 개발한 물류자동화 시스템 '오아시스루트'로 물류센터 확장·이전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오는 2025년 첫 CFC가 가동될 경우 오카도에 지급하게 될 OSP 이용료 문제도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OSP 수수료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 오카도 접촉한 유통기업은 롯데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오카도와 협업을 논의했다는 한 유통기업 관계자는 "결국은 비용의 문제"라며 "수수료도 큰 부담이었을 뿐만 아니라 오카도 시스템을 도입해도 큰 수익이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논의가 무산된 바 있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