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과 함께 참배..."교훈 공유하고자"
당내 역사 인식 논란에는 '박정희' 언급
[칠곡=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17일 "다부동 전투에 참여한 수많은 분을 비롯해 백선엽 장군께서 안 계셨다면 우리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라며 "정말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참배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제가 여기를 참배하는 게 1주기, 2주기, 오늘로서 세 번째다. 이곳이 현재의 우리나라를 존재하게 만든 곳"이라며 참배 배경을 설명했다.
[칠곡=뉴스핌] 윤채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의원실 제공] 2022.02.17 ycy1486@newspim.com |
다부동 전투는 대한민국을 지켜낸 낙동강전선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 현장이다. 1950년 8월 낙동강 전선 최대 격전지였던 다부동 전투에서 백선엽 장군은 국군 1사단장으로 북한군의 총공세를 막아내 유엔군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 후보는 이날 청년 20여명과 함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구국용사충혼비에 참배했다. 그는 청년들과 함께 한 것에 대해 "(이곳은) 우리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라며 "청년들이 이 사실을 잘 인식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발전을 해야하지 않나. 그런 교훈을 함께 공유하고자 이 자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당내 제주 4·3 사건 등 역사 인식 논란에 대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1948년 여순사건 때 남로당조직책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당시 백선엽 대령께서 미군과 한국군의 이야기를 해서 가석방됐다. 그 이후 6.25 때 참전을 시작하셔서 한국을 위해 싸우셨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저 같은 경우 처음 민주당에서 그 정체를 정확하게 알게 됐다. 민주당이 어떤 약점을 갖고 있고,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게 됐다. 저도 그 점에 있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 정권교체 발판 만들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뤘다"며 박 전 대통령과의 유사점을 강조했다.
이날 추모에 참여한 안 후보 캠프의 김영호 청년대변인은 "2년 전 백 장관께서 작고하셨을 때 문재인 정부는 물론 민주당에서 단 하나의 애도 논평도 조문도 하지 않았다"며 "전투마자 승전보를 우리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자 온 몸을 투신한 분을 윤석열 정부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이를 가슴깊이 새겨 미래로 나아가는 국민의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