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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TK 찾은 안철수..."보수는 헌신" 거듭 강조하며 텃밭 당심에 호소

기사입력 : 2023년02월17일 21:10

최종수정 : 2023년02월17일 21:10

17일 대구 동산병원·칠곡 다부동기념관 등 찾아
"어떤 위기 닥쳐도 다시 대구 와서 함께 할 것"
"교훈 함께 공유하고자 청년 20여명과 참배"

[대구=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17일 대구·경북(TK)을 방문해 연신 강조한 말은 '헌신'이다.

보수의 심장 TK는 권역별로 국민의힘 선거인단 비율이 21.3%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100%로 치러지는 만큼 TK 표심이 중요하다.

[대구=뉴스핌] 윤채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대구 동산병원에 있는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에 방문한 뒤 대구파티마병원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2.02.17. ycy1486@newspim.com

안 후보는 이날 TK 당심을 의식한 듯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 동산병원에 있는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개관식에 참석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대구의 헌신을 직접 목격했고 저도 헌신했다"며 코로나 초기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에 방문해 의료 봉사 한 때를 언급했다.

안 후보는 대구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커진 당시, 대구의사협회 요청으로 의료진이 부족한 대구로 달려갔다. 당시 땀에 젖은 의사 가운을 입고 있는 안 후보의 사진이 화제였다. 이에 그는 "이 사진을 보고 의료진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봉사하는지 온 국민이 아시게 되겠구나 생각했다. 거기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헌신이 보수의 핵심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자기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 주위에 어려운 사람 있을 때 자기 재산 기부할 수 있는 사람, 그게 헌신 아니겠나"라고 했다.

대구와 의료 봉사 인연이 있는 안 후보는 대구와의 정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구에 어떤 종류의 위기가 닥쳐와도 다시 대구로 와서 함께 하겠다고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을 20분간 둘러보며 코로나19 확산 당시 시민들이 의료진을 향해 쓴 편지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수십개의 편지들 사이로 '의사'라고 적힌 글자를 보고 안 후보는 유리벽 위에 손을 얹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당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대구 당원과 당원은 아니지만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의 마음을 믿는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제 진심을 알릴 생각"이라고 했다.

[칠곡=뉴스핌] 윤채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 참배를 하고 있다.2022.02.17. ycy1486@newspim.com

그는 이날 오후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참배했다. 최근 안 후보가 고(故) 신영복 교수를 존경한다는 발언을 해 상대 후보로부터 사상 공격을 받은데 대한 영향으로 이같은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대신 이 자리에서도 '헌신'을 강조했다. 기념관에서 작성한 방명록에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바치신 헌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번에 참배하는 것이 "1주기, 2주기에 이어 오늘이 세 번째"라고 강조했다. 다부동 전적기념관이 우리나라를 존재하게 만든 곳이라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함께 한 취재진에 "다부동 전투에서 수많은 분들을 비롯해 백선엽 장군께서 안계셨다면 우리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라며 "정말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특별히 청년 20여명과 함께 구국용사충혼비에 참배했다. 취지에 대해 "청년들이 이 사실을 잘 인식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발전을 해야하지 않나. 그런 교훈을 함께 공유하고자 이 자리를 찾았다"고 했다.

최근 여당 전당대회가 후보 간 사상 검증 등의 공격으로 격화돼 있는 상황에, 당내는 제주 4·3 사건 등의 역사 인식 논란도 잠식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안 후보에 묻자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1948년 여순사건 때 남로당조직책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당시 백선엽 대령께서 미군과 한국군의 이야기를 해서 가석방됐다. 그 이후 6·25 때 참전을 시작하셔서 한국을 위해 싸우셨다"며 운을 뗐다. 자신과 박 전 대통령과의 유사점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민주당의 약점을 잘 알고,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의 발판을 만들고 정권교체를 이룬 것을 힘줘 말했다.

[칠곡=뉴스핌] 윤채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 참배를 마친 뒤 지지자에게서 받은 꽃다발을 들고 웃고 있다. 2022.02.17.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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