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외교수장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정상회의 개최를 주문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외교부 성명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왕 위원은 전날 중국과 EU가 정상급 회의를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에게 "가능한 한 조속히 양측 간 교류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왕 위원은 "양측은 개방과 협력을 유지하고 디커플링에 저항하며 세계 생산과 공급망 안정 유지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왕 위원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 비공개 회동에서 한 말과 대조된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정찰풍선 행위를 규탄했는데 왕 위원은 미군이 풍선을 격추한 일에 대해 "히스테리에 가까우며 무력남용"이라고 받아쳤다.
왕 위원이 EU에 정상회의 개최를 주문한 것은 미중 관계 악화 속 EU와 관계 회복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특히 미국이 지난달 네덜란드, 일본으로부터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동참을 이끌어낸 것과 관련해 중국은 EU와 기술 협력 로비를 해왔다는 설명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이 샤를 미셸 EU상임의장과 함께 마지막으로 회의한 것은 지난해 4월 화상을 통해서다.
미셸 의장은 지난해 12월 1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 시 주석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한 바 있다.
[뮌헨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뮌헨안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18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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