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체인' 강화해야...핵 억지력 확보"
"한미동맹 바탕으로 국민 안전 지킬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북한의 무모한 무력도발이 계속되면 될수록 대한민국의 자체 핵무장론도 더욱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이 지난 토요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20 leehs@newspim.com |
그는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노리는 것은 한·미동맹의 파괴와 미국의 한반도 전쟁 참여 봉쇄다. 북한 핵에 대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며 "우선 확고한 핵 억지력을 확보하는 것"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한반도에서 사용하면 다신 일어설 수 없도록 '킬체인(선제타격 체제)' 강화해야 한다"며 "만일 이런 대응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자체 핵무장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전 생각한다"고 했다. '킬체인'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선제타격과 요격 등의 작전 개념을 말한다.
정 위원장은 또 "북한의 ICBM 발사와 함께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한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과 함께 똑같은 딜레마에 직면했다. '핵무기를 손에 쥐고 인민을 굶어 죽이느냐', '핵미사일을 내려놓고 왕좌에서 내려오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처럼 200만, 300만 북한 주민을 굶겨 죽이더라도 핵을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의 어떤 위협에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물 샐 틈 없는 대비 태세로 국민의 소중한 안전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북한의 도발이 거의 일상화되면서 경각심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국방 당국은 '설마 남한을 향해서 쏘겠나'라는 안일한 방심을 버리고 철저하게 대비해서 국민들의 불안을 씻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상대의 의도를 보지 말고 상대의 능력만 보라는 것이 병서에 기록돼 있는 거로 안다"며 "우리를 타격할 능력이 있으면 반드시 타격한다는 전제로 대응책을 짜야지 방심한다면 그것은 안보를 지키는 사람들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고각발사에 이어 이틀 만이자, 올해의 세 번째 도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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