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캐나다에 본사를 둔 리튬 생산 업체 '시그마 리튬'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문사들과 시그마 리튬 인수 입찰을 논의해왔다.
한 소식통은 "시그마 리튬은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리튬을 정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가운데 고려하고 있는 여러 채광 옵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시그마 리튬의 주주들도 회사 매각 방안을 탐색해왔으며, 여러 동종 업체들과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시그마 리튬은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브라질에서 '그로타 도 시릴로'란 대규모 리튬 매장지 광산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곳의 리튬 매장량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63% 더 많다며, 오는 2024년에 생산량을 3배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난해 12월 밝힌 바 있다.
전기차의 핵심 광물인 리튬 확보에 나선 기업은 테슬라 뿐이 아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리튬 채굴 업체 리튬 아메리카스의 '태커패스'(Thacker Pass) 광산 개발에 총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말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한 바 있다.
테슬라 인수설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시그마 리튬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25% 급등했다. 이에 한 소식통은 "업체가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할 수 있다"며 시그마 리튬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호주 광산 회사 리오틴토그룹의 경우 급등한 밸류에이션에 관심을 끊었다고 귀띔했다.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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