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하이난을 가다] ② 세계를 홀리는 의료 관광 천국, 中 해남도 보아오의 러청

기사입력 : 2023년02월21일 09:08

최종수정 : 2023년02월22일 09:15

보아오포럼의 도시 러청(樂城) 시범구
러청 시범구 자유무역항 함께 순항
유일한 의료특구, 정부 강력 지원
'놀면서 예뻐지기' 세계 향해 손짖
의료 미용 노화방지 항암 헬스케어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하이난성 보아오 러청(博鳌乐城)은 국제 혁신 의약과 의료기기 전시장을 영원토록 외부 사회를 위해 활짝 열어 젖혀놓을 것입니다.'

2023년 2월 20일 하이난(海南)성 충하이(琼海)시 보아오(博鳌)진 캉상(康祥)로 인근에 위치한 하이난성 보아오 러청 국제 의료관광 시범구(러청 시범구).

중국 하이난성이 위드코로나 후 외국 매체를 위해 조직한 '새로운 여정의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탐방 팸투어 첫째날 일정으로 기자단이 러청 시범구에 도착해 건물로 들어서자 로비 한켠에 설치된 이런 내용의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다.

하이난성 충하이(琼海)시 보아오진은 매년 봄 보아오 아시아 포럼이 열리는 인구 3만명의 농촌 마을로 성의 동쪽 해변에 있다. 올해도 3월 28일 부터 4일간 이곳에서 보아오 포럼이 열린다. 바로 이 보아오진에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대표적인 의료 관광 산업단지 러청(乐城) 시범구가 둥지를 틀고 있다.

"보아오 러청(博鳌乐城) 국제 의료관광 파일럿 시범구는 중국의 유일한 의료 특구입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우세를 최대한 활용해 세계 최대의 의료 관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 보아오 러청 의료관광 시범구 전시장에서 시범구 관리국 선전부 관계자가 부스에 전시된 심외과 분야 선진 신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2023년 2월 20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21 chk@newspim.com

 

이날 오전 외국 매체 탐방 기자단은 하이커우에서 출발, 두시간에 걸쳐 버스를 타고 러청 의료 시범구에 도착했다. 안내를 맡은 보아오 러청 의료관광 시범구 관리국 선전부의 옌루카이(闫路恺) 부장은 러청 의료 시범구가 중국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선진적인 의료 성과를 응용하는 유일한 시범구라며 이렇게 말했다.

러청 시범구에는 이미 전 세계에 걸쳐 각 분야 최고의 의료 전문 인재와 기관이 모여들어 연구개발(R&D)과 진료에 신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한국의 JK 성형 외과 병원과 프랑스 퀴리 연구소, 영국 에든버러대 의대 등 질적으로 우수한 자원이 리청 시범구에 들어와 활동중이다.

러청 시범구 인근 상촌(上村)거리에는 자유무역항 러청 의료 시범구를 대표하는 헬쓰 관광 기업 이링이 자리하고 있다. 20일 뉴스핌 기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 한국의 JK 성형은 이곳에 '한국 JK 성형외과 의원 보아오 국제 협력 진료센터'라는 긴 이름의 간판을 내걸고 현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러청 시범구는 공공 보세 창고를 건립해 아직 출시전인 신약및 의료기기에 대해  구매및 세관 신고 물류에서 부터 보세창고 보관및 전시 등의 전 과정에 대해 일괄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2년 1월 ~11월 보세창고에 입고된 수입 특허 약 및 의료기기 총액은 4억 20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80%나 늘어났다. 러청 시범구는 이를통해 환자가 약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약이 환자를 기다리는 시스템을 정착시켜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중국 하이난성 중동부 지역 충하이시에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알리는 간판과 건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3년 2월 20일 뉴스핌통신사 촬영. 2023.02.21 chk@newspim.com

하이난성 정부가 밝힌 14.5 계획(2021년~2025년) 목표에 따르면 러청  시범구는 해외로 부터 50만 인차의 고객을 끌어들이고, 중국 국내 고객 가운데 해외 의료 기관 진료를 계획했던 150만 인차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러청 의료관광 시범구는 중국이 설립한 최초의 국제급 의료관광 서비스 단지다. 2013년 중앙 정부 국무원의 허가를 받아 설립됐다. 국무원은 충하이시의 보아오 러청 시범구에 대해 다른 도시에 없었던 유일무이한 지원 정책을 시행했다.

"국무원은 러청에 네가지 특별한 혜택을 허가했습니다. 의료와 연구개발, 경영, 국제 교류에 대한 특별 허가가 그것입니다." 옌루이카이 부장은 러청에 대한 국무원의 특별한 지지를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는 러청 시범구를 지역 발전에 있어 보아오 아시아포럼에 이은 제2의 악장이라고 추겨세웠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은 집권 직후인 2013년과 2018년, 2022년, 모두 세번에 걸쳐 하이난성을 방문했다. 집권후 첫 방문의 해인 2013년 보아오 러청 의료 관광 시범구 건설이 확정됐고 2018년에는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을 지시, 러청 시범구 건설도 속도를 더했다.

2023년 2월 현재 러청 시범구에는 국내외에서 모두 24개 의료 기관이 입주해 연구와 업무를 진행중인 상태다. 또한 추가로 20개 의료 기관이 투자 입주를 진행했거나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입주 기관들이 연구 제공하는 서비스는 종양(암)예방과 의료미용, 노화방지, 건강관리 및 실버 요양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 보아오 러청 의료관광 시범구에 의약 및 의료기기 전시장이 영원할 것이라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23년 2월 20일 뉴스핌 촬영.  2023.02.21 chk@newspim.com

러청 관리국의 옌루카이 선전부 부장은 "러청 시범구가 중국 유일의 글로벌 특허약 보험지구"라고 밝힌뒤 "현재 17개의 희귀병 신약과 100종의 고가 의약품 등이 보험에 포함돼 있고, '종양 치료분야의 핵무기' 알려진 이트륨 90 마이크로스피어 등을 통해 간암 환자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장 견학에 동행한 러청 시범구의 또다른 직원은 러청의 이 의료 전시장이 글로벌 혁신 의약과 첨단 의료기기를 한꺼번에 모아 상시적으로 전시해 놓은 곳이라며 영원토록 러청의 전시장이 막을 내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자유무역구 러청 시범구 관리국 직원이 나눠준 자료에 따르면 러청 전시장에는 현재 총 16개국의 80개 글로벌 혁신 의약및 의료기기 관련 기업이 출품한 제품및 기술, 의료 서비스 전시물 총 810개 품목이 일반에 선을 보이고 있다. 이가운데 441개 품목은 아직 중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고 394개는 중국내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품목이다.  

러청 의료관광 시범구는 2030년까지 의료 서비스와 과학연구 개발을 국내 톱 클라스급으로 위상짖고 세계적으로도 선진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선전부 옌 부장은 하이난의 러청 의료관광 시범구가 세계 일류 의료 과기 혁신 플랫폼이자 세계인들이 가장 원하는 의료관광 목적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