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와 유사한 경남FC 후원금 모집에 주목"
"검찰 기준대로 면 洪도 정치적 이득 얻었을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변호사 출신 이재명의 성남FC 광고는 뇌물이고 검사 출신 홍준표의 경남FC 후원은 모금이냐"라며 검찰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수사·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당대표를 기소했다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01차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야당 간사로 선임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0.25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서 166쪽엔 '성남FC 사건은 뇌물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사안으로 최고 무기징역에 처할 사안'이라고 했다"며 "우리는 성남FC와 유사한 홍 전 지사의 경남FC 후원금 모집과정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2월 6일 문화일보 기사에 의하면 경남FC 구단주인 홍 전 지사는 지역 기업들을 직접 찾아가 1억에서 10억원의 후원금을 요구한다"며 "기업들은 '회사 경영이 어려운데 독재시대도 아니고 기업체에 돈을 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항변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시 경남부지사였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2014년 12월 4일 경남도의회 예결위에서 홍 전 지사가 경남FC 후원금 모집을 위해 '거의 모든 기업에게 부탁'을 했고 '대우조선은 거의 반 공갈협박하다시피 해 20억원 정도의 스폰을 얻어왔다'고 하며 후원 요구를 해온 사실과 강요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 1월 10일자 부산일보 기사에 따르면 홍 전 지사는 '경남FC 재정자립을 위해 재정이사를 두고 1억원에서 최고 40억원의 투자 약속을 받았다'고 한다"며 "실제로 도금고인 농협을 비롯한 관내 기업 관계자를 재정이사로 선임하고 수억원씩 후원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후원을 받을 때마다 사진을 찍고 언론에 대대적인 보도가 나갔으니 당연히 홍 전 지사는 검찰 기준대로하면 정치적인 이득도 얻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권력의 하수에서 스스로 권력이 돼버린 검찰이 공정하다고 믿는 국민은 없다"며 "정적을 죽이고 야당을 말살하기 위해 검찰이 대본을 쓰고 스스로 연기도 한 수사드라마의 종영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날이 오면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검찰공화국은 막을 내리고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민주공화국이 부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