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수만·SM 첫 법정공방…"제3자 신주 발행 위법" vs "경영 판단"

기사입력 : 2023년02월22일 12:59

최종수정 : 2023년02월22일 15:28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
하이브, SM 1대 주주 등극…예정보다 앞당겨 거래 종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와 SM 이사회 측 변호인단이 첫 법정 공방에서 제3자의 신주·전환사채 발행의 위법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 전 총괄 측은 발행 자체가 위법하다고 주장했고, SM 이사회 측은 이 전 총괄 측의 경영태만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선택적 제휴라는 취지로 항변했다.

22일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유성)은 오전 이 전 총괄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심문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 전 총괄 측 법무법인 화우 변호인단 8명과 SM 엔터 측 법무법인 광장 변호인단 4명이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가 자신의 지분을 하이브에 매각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이성수 SM 공동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해외탈세 등 여러 의혹을 폭로하며 현 SM 경영진과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17일 오후 SM 엔터테인먼트 본사 모습. 2023.02.17 seungjoochoi@newspim.com

이 전 총괄 측(채권자) 변호인단은 이날 '제3자 신주·전환사채 발행의 위법성'에 대해 주로 지적했다. 이들은 SM 측인 채무자가 위법성에 대한 반론 대신 오직 채권자의 과거 경영의 잘못만을 지적하고 있으며, 3주라는 단기간에 카카오와의 계약을 추진하는 등 채권자를 배제할 목적으로 신주발행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채무자의 변론은 '채권자는 나쁜 사람이다'라는 이미지를 씌워서 이 사건의 쟁점인 418조 제2항 단서 충족 여부에 쟁점을 흐리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라며 "3주 안 되는 기간 동안 군사작전처럼 채무자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걸 전격 발표하고 결정했다. 그 마무리가 신주발행이다. 진행 경과 자체가 채권자를 배제할 목적으로 신주발행을 한다는 점을 명백히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SM 측(채무자) 변호인단은 이번 신주·전환사채 발행이 생산성과 경영성을 향상해 다수 주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카카오와의 자본 제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이 전 총괄의 '1인 프로듀싱' 행태 등을 재판 과정에서 거듭 부각했다.

채무자 측은 또 본 사안이 '경영권 분쟁'이 아닌 '경영 판단 의견 대립'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들은 "본 사안에서 대립의 본질은 경영 판단에 대한 의견의 대립"이라며 "대주주(이수만)의 개인적 사익만을 고려한 잘못된 경영 판단을 고수할 것인가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고려한 건전한 경영 판단이 옳은가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인 1인 프로듀싱 체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경영 판단이 특정인을 배제하려는 시도로 호도되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2.09.16 alice09@newspim.com

앞서 SM 이사회는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052억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이 전 총괄 측은 신주·전환사채의 제3자 발행은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어야 하는데 이번 발행은 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편 이날 하이브는 예정보다 일찍 이 전 총괄의 지분 14.8%의 대금을 납부하고 주식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이로써 SM 1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 전 총괄로부터 지분 14.8%를 422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전 총괄 측의 남은 SM 지분 3.65%도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가운데 빨리 도래하는 시점으로부터 1개월 이내'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이 걸려 있어 이르면 연내 하이브 몫이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에서 SM 측이 승리해 카카오와 자본제휴를 맺더라도 1대 주주는 여전히 하이브다. 다만 이 경우 카카오 측이 추가로 지분 매수에 나서며 경영권 분쟁이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