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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KT&G·태광·BYC 주총서 '표 대결' 나선다

기사입력 : 2023년02월22일 15:39

최종수정 : 2023년02월22일 15:39

KT&G, FCP·안다자산운용 주주제안 사실상 거부...표대결만 남아
트러스톤, 태광·BYC 주식지분율 5.8%, 9.0%...주주제안 관철할까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행동주의펀드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가운데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당장 KT&G와 태광산업, BYC의 주총에서 행동주의 펀드와 회사 측의 첨예한 표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G와 태광산업, BYC 등은 주총을 앞두고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KT&G다. KT&G는 싱가포르계 사모펀드인 플래시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와 안다자산운용 등 두 곳의 행동주의펀드가 수 차례에 걸쳐 주주제안을 하고 있다. 하지만 KT&G가 사실상 두 회사의 주주제안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FCP와 안다자산운용은 공통적으로 KT&G에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분리 상장을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 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주주환원 정상화 ▲주당 2만원 ▲자사주 매입 1만원 ▲자사주 소각 및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등을 주주제안으로 송부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서한을 통해 기존 배당을 유지하면서 추후 3년 동안 매년 추가로 5000억원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사외이사를 현재 6명에서 8명으로 증원하는 안건을 제안하며 4명의 사외이사 후보도 추천했다.

하지만 KT&G는 지난달 개최한 '인베스터 데이'에서 사실상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표 대결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안다자산운용은 이달 법원에 KT&G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태광산업과 BYC는 트러스톤자산운용과의 한판 대결이 전망된다. 특히 트러스톤은 태광산업과 EYC의 주식 지분을 각각 5.8%, 9.0% 보유하고 있어 주주제안 목소리에 더욱 큰 힘이 실리고 있다.

우선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에 ▲배당성향을 최근 2년 평균 0.3%에서 20%로 상향 ▲조인식 전 국민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직무대리를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한 상태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배당성향이 최근 2년 평균 0.3%에 불과하다면서 상장사 평균인 2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좌)트러스톤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CI(우) [사진=각사]

트러스톤은 지난 주 BYC에 부당 내부거래 근절을 위해 법률전문가를 감사위원으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서를 보냈다. 트러스톤은 BYC 회계장부를 열람한 결과 한석범 회장의 장남과 장녀가 각각 최대주주인 계열사 신한에디피스와 제원기업을 대상으로 BYC가 부당 내부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3∼5% 수준인 BYC 배당성향 40%로 상향하고, 거래 부진 현상 해소를 위한 액면분할, 자기주식 매입 등의 주주제안도 해놓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정기 주총에서 이들 행동주의펀드들의 주주제안이 어떤 결과를 낼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행동주의 투자가 화제지만 역사로 치자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행동주의 흐름이 과거보다 더욱 강력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정책 당국의 태도 변화"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행동주의 펀드는 '천박한 주주자본주의', '국부 유출', '하이에나와 같은 기업사냥꾼', '먹튀 논란' 등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이제는 개인들의 주식투자 저변이 확대됐고 연기금도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주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행동주의펀드의 행동이 투자대상 기업의 주가 상승과 나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행동주의펀드의 움직임에 적극 화답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최효정 KB증권 연구원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대상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으로 연결되면서 주주제안 대상이 된 기업들의 주가는 WMI500 대비 14.3%p 상회했다"며 "2022년 일부 행동주의 펀드들이 만든 실질적 변화가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WMI500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유동시가총액 기준 상위 5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지난해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주주제안 대상이 된 기업 15개의 평균 수익률이 -2.45%로 상위 500개 종목 수익률(-16.72%)을 크게 상회했다는 것이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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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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