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대통령실 끌어들여…개입 말라는 오더 뿐"
安 측 "공직기강비서관실 조사 후 일벌백계해야"
대통령실 "공직선거법 해당 안돼…정치적 레토릭"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령실은 안철수 당대표 후보 측이 제기한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해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꾸 그 사람들(안철수 후보 측)이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데, 오더는 절대로 전당대회에 개입하지 말라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오늘부터 시작하는 3.8 전당대회 선거인단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4~5일은 모바일 투표, 6~7일은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결과는 오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한다. 2023.03.04 leehs@newspim.com |
안철수 후보 캠프는 전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 안 후보를 비방하고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문건 등이 공유됐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해당 행정관의 실명 등을 공개하고 대통령실이 당무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종철 안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단체대화방에 특정인을 초대하며 김 후보의 지지, 안 후보의 비방 홍보카드를 지속적으로 올렸다"라며 "사실이라면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심각하게 거스르는 중대 범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 측에서는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이 문제를 신속히 조사해, 조사 결과를 당원과 국민들께 알리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차원의 조치는 없을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단톡방에 있었던 게 문제인가. 도대체 뭐가 불법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개별적으로 그랬다고 쳐도, 전당대회는 공직선거법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안 후보 측에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문제를 조사한 뒤 일벌백계'하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레토릭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실 차원에서의 조사 또는 인사 조치 등의 예정은 없나'라는 질문에 "'더 조심해서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말라'라는 지시 뿐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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