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방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대해 "사무총장은 최근 한일 간의 긍정적인 교류와 미래지향적인 대화를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하그 부대변인은 이어 "그는 양측이 국제적으로 안정된 원칙에 따라 양자 분쟁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독려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정부는 '제3자 변제' 방식을 골자로 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 최종안을 발표했다. 이는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기업들의 출연으로 한국 재단이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윤석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오늘 강제징용 판결 문제의 해법을 발표한 것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라면서 "한일관계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기 위해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날 한국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해결책에 대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의 전략 환경도 감안해 한일, 한미일의 전략적 제휴를 한층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윤 대통령과 의사소통을 긴밀히 도모하면서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밖에 "역사 인식에 관해서는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해 왔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면서 "이런 정부의 입장을 앞으로도 적절하게 표현하고 발신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