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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 챗GPT] 중국서도 'AI 챗봇' 열풍...규제 그림자 피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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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어니봇', '챗GPT'보다 정확도 높을 것으로 기대
당국 규제·미국과의 반도체 갈등이 '걸림돌'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미국에서 시작된 '챗(Chat) GPT' 광풍은 중국으로까지 번졌다. 증시에서는 이른바 'AIGC(AI-generated content∙AI 생성콘텐츠)' 테마주 주가 무서운 속도로 급등했고,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은 AI 챗봇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웠다. AI챗봇이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가 업계 선두를 꿈꾸는 중국 기업들의 최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 'BAT' 등 IT 기업 "'중국판 챗 GPT' 내놓을 것"

'챗GPT'는 AIGC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인터넷 상의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에 막힘 없이 대답하고, 논문 작성과 대본 구상 등 업무를 수행한다.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두달 만에는 월간활성사용자(MAU)가 1억 명에 달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AI 챗봇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에서도 많은 과학기술 기업들이 AI챗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바이두(百度)와 알리바바·텐센트(騰訊)를 일컫는 'BAT'를 포함해 다수 기업들이 '중국판 챗GPT'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 업체인 바이두는 이달 챗GPT와 유사한 AI챗봇 '어니봇(ErnieBot, 중국명 원신이옌, 文心一言)을 출시할 것이라고 지난달 선언했다. 어니봇은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AI 대화생성 플랫폼인 PLATO-3를 기반으로 하며, PLATO-3의 매개변수(파라미터)는 2600억 개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 얼스이스지징지(21世紀經濟)는 보도했다.

파라미터는 챗봇이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말한다. 챗봇과의 대화 대부분은 파라미터 데이터를 채우는 작업으로, 필요한 파라미터가 없으면 챗봇이 다시 되묻기도 한다.

AI는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더욱 정확한 값을 도출한다. 챗GPT의 기반 모델인 GPT-3의 파라미터는 1759억 개. 때문에 260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바이두의 어니봇이 챗GPT보다 더욱 정확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월 말 사원들에 보낸 서신에서 "바이두는 중국 AI 시장의 장기적 성장성을 가장 잘 대표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이 새로운 트렌드의 최상위에 있다"며 "오픈AI의 챗봇 서비스인 챗GPT 대안을 개발하는 데 회사의 미래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리옌훙은 그러면서 "우리는 어니봇을 바이두 앱과 바이두 검색 엔진에 탑재함으로써 사용자들의 경험이 향상할 것이라 믿는다"며 "AI 기술은 임계점까지 발전했고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옌훙이 보낸 내부 서신은 처음으로 생성형 AI분야에 대한 바이두의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의 블록체인 칩 기업가 쿵화웨이는 SCMP에 "시장은 바이두가 챗GPT에 상응하는 제품을 내놓길 기대하고 있다"며 "어니봇이 약속한 바를 이행할 수 있는지 여부는 바이두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상업적 이익 규모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IT산업 연구기관인 IDC의 루옌샤(盧言霞) 중국 총감은 "중국 내에서 바이두는 검색 노하우와 검색 데이터를 축적해 놓은 상태"라며 "따라서 어니봇은 중국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바이두(百度)] 바이두가 3월 출시하기로 한 AI 챗봇 '어니봇(중문명 원신이옌·文心一言)' 로고

AI 분야 스타트업 설립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査)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기준 중국 내 AI 관련 기업 수는 253만 1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최근 1~5년 내 설립한 기업이 절반 이상인 53.2%를 차지하고, 10년 이상 된 기업은 4.8%에 그쳤다.

AI 챗봇 관련 대표적인 스타트업은 위안위즈넝(元語智能)이다. 지난해 11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설립된 위안위즈넝은 챗GPT 등장 이후 가장 먼저 중국판 AI 챗봇 '챗위안'을 출시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챗위안 역시 챗GPT처럼 사람 수준의 문장 창작 능력을 갖추고, 보고서 작성과 소설 쓰기·정보 검색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거대한 시장 잠재력, 당국 규제와 미중 갈등이 장애물 

전문가들은 AIGC 산업 미래를 낙관한다. 전 세계적으로 AI 응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데 더해 중국 당국이 AI와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디지털경제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AIGC 산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한다.

중국 국무원은 2017년 발표한 '차세대 인공지능발전계획'에서 오는 2025년까지 중국 AI 핵심 산업 규모를 4000억 위안(약74조 86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AI 산업 전반 시장 규모를 5조 위안 이상에 달하게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국전자학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 AI 핵심 산업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300억 위안(약 24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가 AIGC 산업 발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중국 알리바바 산하의 글로벌 신기술 연구기관인 다모위안(達摩院∙DAMO)은 지난 1월 발표한 '2023년 10대 과학기술 트렌드 전망'에서 올해 AIGC 기술의 폭발적 응용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023.02.14 pxx17@newspim.com

다만 거대한 성장 잠재력이 제대로 방출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기술적 차이와 막대한 비용도 문제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 점점 깊어지는 미국과의 갈등이 산업 발전의 저해 요소로 꼽힌다.

저장(浙江)대학 디지털혁신연구센터의 판허린(盘和林) 교수는 "중국의 알고리즘 최적화 능력, 연산 효율, 데이터 품질 등은 미국에 비해 뒤쳐져 있다"며 "바이두의 알고리즘 역량 역시 미국기업에 비하면 경쟁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의 AI 챗봇 규제는 이미 현실화 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의 질문에 맞는 답변을 내놓는 AI가 중국 당국의 입장을 고려할 리 없다. 당국이 통제하고 있는 정보들이 사용자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챗GPT 등이 학습한 자료 대부분이 미국·유럽에서 작성됐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고도로 경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2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당국이 텐센트 등 주요 IT 기업에 오픈AI에서 제공하는 '챗GPT 서비스' 접근 차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해당 기업들에 대해 챗GPT는 물론 이와 유사한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사전에 관리 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위안위즈넝이 개발해 최초의 '중국판 챗GPT'라 일컬어졌던 '챗위안'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중국 당국이 규제에 나선 결과다. 챗위안은 지난달 3일 출시 이후 3일 만에 법률 위반을 이유로 사실상 퇴출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러시아의 침략 전쟁"이라고 답한 것이 화근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아니라고 했던 중국 정부의 입장과 상반된 답변이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챗위안 개발자를 인용해 "바이두가 예상대로 어니봇을 출시한다하더라도 이른 시일 내에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반도체를 둘러쌓고 미중 양국이 대립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중국 기업은 최첨단 반도체 장비를 조달하는 데 있어 미국의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6일 SCMP는 "중국판 챗GPT 기술 발달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가 글로벌 GPU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지난해 8월 엔비디아 GPU의 A100·H100 등의 중국 판매를 금지했다"며 "이로 인해 AI 시장에 뛰어든 중국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이 챗GPT와 같은 모델을 개발하는데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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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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