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대통령께서 75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꼭 참석하시어 4·3의 간절한 봄을 또 다시 맞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4·3희생자유족회는 7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로 75주년을 맞는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분향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2023.03.07 mmspress@newspim.com |
유족회는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맞이하는 4·3희생자추념식은 대통령님께 매우 의미 있는 추념식이다"며 "지난 대선 후보시절부터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 을 약속하고 제주 7대 공약과 15대 정책과제 제1순위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채택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회는 "현 정부에서 제주4·3특별법 후속조치로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과 군사재판 희생자에 대한 직권재심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일반재판 희생자에 대한 재심청구도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에서 담당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진정어린 관심과 단호한 의지 덕분에 4·3해결에 대한 행보는 멈추지 않고 진행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유족회는 가족관계 특례조항을 담은 제주4·3특별법 개정,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국가트라우마치유센터 설치, 직권재심합동수행단 인력 충원 등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열거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추진을 당부했다.
또한 유족회는 "희생자와 유족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일부 인사들이 곪아진 상처에 또다시 상처를 뿌리는 시대착오적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제주 사회는 또다시 4·3 흔들기가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3에 대한 이념적 공세와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국민 화합과 대통합 시대를 이뤄 주길 부탁드린다"며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4·3의 간절한 봄을 대통령님과 함께 맞이하기를 기원한다"고 재차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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