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학폭, 개인 인생과 삶 완전히 망가지는 현장"
강득구 "서울대, 최고 고등 교육기관이라고 보기 어려울 행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사태와 관련해 "더글로리 현실판이라고 불리는 정순신 학폭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학폭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인지하게 된 거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학교폭력 근절 및 피해자 회복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피해자들이 학교 현장과 일상적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평화·안보대책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07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저도 얼마 전 유행한 '더글로리'를 봤다. 참으로 참혹하고 각 개인 인생으로 보면 삶이 완전히 망가지는 현장을 보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놀라운 사실도 발견했다. 각종 보호기관들이 있는데 학교폭력 피해자르 위한 보호기관은 전국에 단 한 개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 마저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전국에 1개 보호기관으로 과연 수용이 가능할지 싶다. 그나마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런 문제를 포함해서 학폭을 사전 예방하고 또 2차 가해를 방지하고 가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제재, 피해자들의 피해회복 등을 진지하게 논의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순신 부실인사참사·부실검증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강득구 의원은 "학교폭력은 학교 문제를 넘어 사회 문제가 됐다. 이제라도 정치권이 해법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첫 걸음이 정순신 아들 학폭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밝히는 것"이라며 "진상조사단 그리고 교육위원회 야당 의원들이 어제 서울대를 방문했는데 서울대 행태는 국내 최고 고등 교육기관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서울대) 총장은 '보고도 안 받았다', '가해학생이 우리학교 다니는지 확인 안됐다', '언론보도 보고 알았다', '입학도 확인할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듣고 온 상황"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강 의원은 "정의 회복 차원에서도 서울대는 가해자가 입학 하게 된 과정 성실 설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학교폭력피해자가족 협의회 측이 함께 참석해 피해 현황 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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