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해제 코앞...환영 속 "시기 상조" 우려도

기사입력 : 2023년03월09일 12:55

최종수정 : 2023년03월09일 12:55

"기온 올라 마스크 착용 답답" vs "조금 더 추이 봤으면"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민들은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선 개학 이후 코로나19 확산세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내비쳤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논의 중이다. 이르면 다음주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조치가 해제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1단계 시행 이후 1개월 정도 방역상황을 살펴보고 그간 제기된 민원사항 등을 고려해 대중교통에 대한 의무 해제를 전문가와 검토했다"며 "다음주 중대본 논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9일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남영역. 시민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한 채 지하철에서 하차하고 있다. 2023.03.09 allpass@newspim.com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지 한 달여 만에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해제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시민들은 대체로 환영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용산 남영역과 서울역 내 대다수 시민들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었으나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역 밖으로 나서자마자 마스크를 벗는 모습도 여럿 보였다.

서울역에서 만난 직장인 이혁준(30)씨는 "밖에서 벗고 다니다 지하철 탈 때 깜빡해서 마스크를 산 적도 여러 번"이라며 "아직 착용 의무 기간이고 눈치도 보여서 잘 쓰고 다니긴 하지만 하루 빨리 벗고 싶다" 말했다.

이예슬(27)씨는 "요즘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마스크 착용이 더 답답해졌다"며 "사람 붐비는 카페나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이나 똑같지 않나. 얼른 대중교통에서도 벗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확산세를 우려해 시기상조란 반응도 나왔다. 중대본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890명으로 7일 연속 전주 대비 소폭 증가하고 있다.

남영역에서 만난 주부 연모(42)씨는 "초등학생 자녀가 둘인데 개학하고 나서 확산세가 조금씩 커진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해제되면 사람들도 경각심이 아예 사라질 것 같다. 조금은 추이를 더 지켜보고 해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관계자들은 정부지침에 따르되 방역 상황을 잘 유지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 홍보팀 관계자는 "정부 지침이 나오는대로 (방역에 대한) 구체적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워낙 지하철이 밀집돼있고 혼잡하다 보니 전동차 내 소독 등 방역은 계속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운영관리팀 관계자도 "정부 지침에 따르겠지만 아무래도 예전처럼 확산세가 확 번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다"며 "꾸준히 차량 내외부 소독이나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