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76.09(-7.16, -0.22%)
선전성분지수 11579.99(-18.30, -0.16%)
촹예반지수 2372.68(-4.90, -0.21%)
커촹반50지수 998.30(+3.41, +0.34%)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9일 중국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보합권에서 바쁘게 움직이다가 상하이종합지수는 0.22%,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각각 0.16%, 0.21%씩 내렸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하락 소식이 전해지며 물가 하락 속 경기가 침체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온 것이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9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다. 전달 (-0.8%)과 시장 전망치(-1.3%)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왕칭 둥팡진청 수석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부동산 업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또한 전년 동기의 기준치가 높은 역기조효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이후 PPI 디플레이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역시 둔화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에 그쳤다 전달(2.1%)과 시장 전망치(1.9%)를 크게 밑돈 것으로, 지난해 2월 이후 1년래 최소 상승폭을 보였다.
CPI 상승폭 둔화에 대해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수가 여전히 약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긴축 지속 전망도 부담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 이어 전날 있었던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도 금리 인상 속도를 빠르게 하겠다며 긴축 의지를 시사했다. 내일 미국의 2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증시 전반에 관망세가 확산한 모습이다.
외국인 자금은 '팔자' 행렬을 이어갔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2억 9700만 위안(약 4330억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8억 7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1억 7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약세를 주도한 것은 소비 섹터다. 요식업과 여행·고량주 등 대표적 소비 테마주들이 일제히 내렸다. 이와 함께 교육 섹터와 의류 섹터도 하락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66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141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20% 하락한 것이다. 이날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12월 29일(6.9793위안) 이후 최고치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9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