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저축은행· 대부업

속보

더보기

저축은행도 '1조' 수신 감소...SVB파산 남일 아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美 SVB 파산에 국내 저축은행 리스크 재부상
저축은행, 고금리 시기 부실채권·연체율 크게 늘어
저축은행, 예금금리 하락에 수신잔액 1조원 빠지기도
저축은행중앙회 "유동성 비율 안정적으로 관리"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파산 배경으로 급격한 금리인상 대응 실패가 꼽히면서, 국내 저축은행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자금조달 어려움과 수신잔액 감소에 따른 유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 79개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매달 증가하다 전월대비 1조1190억원 감소 전환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과도한 수신 경쟁에 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하자 저축은행의 금리 경쟁력이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5.53%에서 5.37%로 소폭 내렸다.

파산으로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SVB [사진=블룸버그]

올해부터는 저축은행 예금금리 하락세가 더 커지며 시중은행을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에 금리 민감도가 높은 저축은행 특성상 5000만원 이상의 거액 예금 규모를 중심으로 수신 잔액 감소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74%로 연초 5.37%에서 약 3개월 만에 1.63%포인트 하락했다. 5대 시중은행이 3% 초중반 수준인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업계 1위 저축은행인 SBI 저축은행은 올해에만 정기예금 금리를 5번이나 낮춰 5.5%에서 3.6%까지 내리기도 했다.

고금리 시기 판매한 예·적금 상품 이자 부담도 여전한 와중에 예금금리 하락에 의한 수신 잔액까지 빠지게 된다면, SVB처럼 대규모 인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유동성 대응 시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이후 급증한 5000만원 초과 거액예금, 은행권과의 금리 격차 축소 등에 기인해 저축은행 수신 이탈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며 "저축은행이나 업권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될 경우 이탈 가능성이 높고, 유동성 지표 저하가 드라마틱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작년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PF 시장에 대한 부실채권까지 증가하며 건전성 우려도 커졌다. 작년 3분기 전체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부실여신액은 4조14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00억원 넘게 늘었다. 부동산 PF 시장이 경색되자 채권이 부도로 이어져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는 부실채권이 늘어난 것이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저축은행 업권의 대출 연체액은 2016년 6월 이후 약 6년 만에 3조원을 넘었고,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4%로 2021년 말과 비교해 1.2%p 상승했다.

앞서 저축은행들은 팬데믹 당시 저금리 상황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규모를 늘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말 6조3000억원이었던 PF 대출규모는 2021년 말 9조5000억원, 2022년 3분기엔 10조7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웰컴·한국투자·페퍼)의 PF대출 잔액은 2조6295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5% 급증하기도 했다.

수신 잔액이 저축은행에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기존 부동산 PF 리스크까지 커지자 SVB 사태 이후 위험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SVB 파산이 금융권의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변동성 확대 시 즉각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업권 또한 유동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SVB 사태에 따른 저축은행 유동성 우려에 선을 그었다. 지난 14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일각에서 나오는 저축은행 '뱅크런' 우려에 대해 "저축은행들은 저축은행 감독규정에서 정한 유동성 비율 100% 이상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12월말 전체 79개 저축은행 유동성 비율은 177.1%이다. 지난해 9월 유동성 비율이 90~100%대였던 5개 저축은행(한국투자‧키움예스‧키움‧오에스비‧머스트삼일)도 각각 167.3%‧181.4%‧181.5%‧153.8%‧151.4%까지 회복했다.

rightjen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