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측 '배당 확대·자사주 매입' 제안에는 반대 권고
KT&G, 글래스루이스 측 찬성 입장에 "환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글로벌 의결권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오는 28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에서 KT&G 이사회가 제안한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KT&G와 행동주의펀드 간 '표 대결'이 본격화한 가운데 KT&G측에 힘을 실은 것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이날 권고문을 내고 "안다자산운용(이하 안다) 및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이하 FCP)의 주주제안과 KT&G 이사회의 대응 논리 및 이슈 전반을 검토했을 때 현재 주주제안 측의 주장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미지=KT&G] |
또한 이들은 "KT&G 이사회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과 주주환원 정책을 재검토하고 올해 새로운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KT&G 이사회는 2022년 주당 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수준의 배당금을 제안했고 이는 회사의 지속적인 배당 정책과도 일치한다"고 피력했다.
실제 글래스루이스는 KT&G 이사회의 현금배당 주당 5000원 안건에 찬성하고 안다와 FCP 등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각각 주당 7867원, 주당 1만원의 배당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졌다. 그 외 상정된 안건에 대해서도 KT&G측 이사회 의견을 따랐으며 FCP가 제안한 자기주식 소각의 건과 자기주식 취득의 건 등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세계적인 의결권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의 KT&G 이사회 제안 안건에 대한 찬성 권고를 환영한다"며 "회사는 미래성장 잠재력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과도하고 단기적인 주주환원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주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전체 주주의 이익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