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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판 여론 속 '방일 성과 알리기'…위안부·후쿠시마 논란엔 '철벽'

기사입력 : 2023년03월20일 17:38

최종수정 : 2023년03월20일 17:38

尹 "한일관계 개선 체감토록 후속조치 만전"
대통령실 "日 왜곡보도 유감...근거 없이 내질러"
"후쿠시마 수산물, 국민 건강 위협시 못 받아들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방일로 12년 만의 셔틀외교 복원, 수출규제 해제 등 많은 성과를 이끌어냈으나 여전히 국내 여론은 싸늘하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후속조치를 주문했다. 대통령실은 방일 성과 알리기에 주력하는 한편 일본 현지발 왜곡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 중인 윤석열 대통령 .koinwon@newspim.com

尹 "한일관계 개선 체감토록 후속조치 만전"…대통령실, 성과 알리기 주력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2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 및 협력에 관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전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역대 최악으로 치달아 온 양국관계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자평하는 등 윤 대통령의 방일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한편으로는 기시다 총리를 향해 "현재까지는 윤 대통령이 받는 관심이 크지만 후속조치로 기시다 총리도 주목받기를 기대한다"며 적절한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이전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대통령실은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배경에 미래를 위한 대승적인 판단이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야당을 중심으로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지엽적인 문제를 제기하거나 지나치게 과도한 음모론으로 정치 쟁점화 하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다만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6%p 하락한 36.8%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이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은 방일 성과에도 사그라들지 않은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日 '위안부·후쿠시마' 보도에 논란 가중 ...대통령실 "왜곡보도 유감" 

다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하며 불씨를 키웠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보도에 전면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관련 보도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정상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가 논의된 적은 없다"면서 "수산물 문제는 회담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공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왜곡보도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외교당국에서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방지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독도 영유권' 문제를 거론하던 일본 매체를 향해 "아무 근거도 없이 내질러놓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슬그머니 빠지는 행태"라며 거센 비판을 하기도 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수산물 수입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되고 국민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정서적 안정성 역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과학적 조치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 등과 협력해 수치를 내겠지만 이 조사에 한국 전문가가 포함된다면 우리가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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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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