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며, 향후 북중러 안보협력 강화를 예고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양국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대해 미국이 실제 행동으로 대응해, 대화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핵과 ICBM 개발의 원인을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라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향후 중러 양국이 UN 안보리에서 북한 제재안에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이 문구는 북한의 기존 입장을 동의하는 것으로, 북한과 안보상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도도 읽혀진다. 이에 향후 동북아에서 한미일 안보협력과 북중러 안보협력이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공동성명은 "제재는 효과가 없으며, 대화만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해법이다"며 "중러 양국은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체제 협상 병행 추진) 및 단계적, 동시적 원칙에 의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인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북한의 기존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은 이날 '신시대 전면적인 전략파트너관계 심화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9개 조항으로 이뤄져 있고, 9번째 항목에서 국제문제를 다루고 있다.
국제문제에 대한 항목에서 우크라이나, 중동지역,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문제와 함께 한반도 문제에 대한 공동입장이 표명돼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과 모스크바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환영식에서 건배하고 있다. Sputnik/Pavel Byrkin/Kremlin via REUTERS 2023.03.21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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