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 최고 해결책은 '책임감 있는 대화' 강조
양국 '시베리아의 힘-2′ 건설 등 에너지·경제 협력 방안 집중 논의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책임감 있는 대화'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날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모든 관련국의 '합법적인 안보 우려'가 존중되어야 하며, 관련국들 사이 대립은 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러시아 측은 가능한 빨리 평화 회담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시 주석이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 평화 중재안을 내놓았는지, 또 양국 정상 간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을 위한 구체적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중러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 문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 양국 정상, '시베리아의 힘-2′ 건설 등 에너지·경제 협력 방안 집중 논의
어제의 비공식 회담에 이어 이날 양측은 일부 대표단만 배석한 소인수 회담을 가졌다. 여기서 양국 정상은 에너지 부문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의 에너지 상호 작용이 확대하고 있다"면서 시베리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시베리아의 힘-2′ 파이프라인 건설과 관련해 양국이 실질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오는 2030년까지 중국에 최소 98bcm(1bcm=10억㎥)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수년 전부터 이 계획을 중국에 제안한 바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으로 유럽행 가스 수출길이 막히면 중국으로의 수출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이 이미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중국에 가스공급을 하고 있지만, 대유럽 가스 수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시베리아의 함 2 가스관 건립을 통해 대중국 가스 수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푸틴 대통령은 "중국 기업이 러시아를 떠난 서방 기업을 대체하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소인수 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 서명식, 공동 성명 발표, 만찬 등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양국 정상은 소인수 회담을 마치고 확대회담으로 넘어갔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