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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이화영 추가기소...檢, 이재명 연관성 수사 '난항'

기사입력 : 2023년03월22일 14:16

최종수정 : 2023년03월22일 14:16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적용...구속기한 연장 목적
이화영 이어 후임 부지사도 혐의 부인
이재강 "2019년 7월 이재명 대표는 지사직 상실 위기..방북 요청 가능하겠냐"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검찰이 '불법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해 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다. 이 전 부지사의 추가 기소와 함께 검찰은 대북 송금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이 전 부지사의 뇌물 혐의에 대해선 혐의 입증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 대표와의 연관성 수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전날 이 전 부지사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과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서 총 800만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해 북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800만달러 중에서 500만달러는 경기도가 북측에 지급하기로한 스마트팜 사업비, 나머지 300만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 방북 추진 목적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의 추가 기소는 현재 구속상태인 이 전 부지사의 구속기한을 연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10월 14일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구속기한은 다음달 13일까지다.

이 전 부지사의 구속기소 이후 이 전 부지사와 쌍방울 측은 혐의사실을 부인해왔으나 지난 1월 김 전 회장이 해외도피 중 붙잡혀 귀국한 이후 혐의 사실을 인정한데 이어 지난 3일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도 혐의를 시인하면서 혐의 입증에 속도가 붙고 있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9.27 mironj19@newspim.com

검찰의 추가기소에 이 전 부지사는 혐의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검찰의 추가기소 직후 입장문을 내고 "혐의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쌍방울이 독자적으로 대북사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500만달러는 쌍방울의 대북사업 합의 대가이고 300만달러는 쌍방울 대북사업을 위한 거마비이거나 김 전 회장의 방북 비용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전 부지사는 5차례에 걸쳐 검찰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재판에서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추가 신병확보에 성공하면서 검찰은 수사의 초점을 이 대표와 연관성을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북 송금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를 추가로 수사하면서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는 이 전 부지사의 신병확보와 쌍방울그룹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지만 추가적인 수사의 진전이 있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전 부지사가 여전히 혐의사실을 부인하는데다 뇌물죄의 경우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 추가기소에다 쌍방울 측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지만 이 전 부지사나 경기도 측 관계자들이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공방이 장기화될 수 있다"면서 "뇌물죄 적용도 구체적인 자금 내역 등이 확보해야 하는 만큼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혐의에 대한 22차 공판에서 경기도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을 추진한 경위와 북한 내 스마트팜 사업과 관련한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신문에는 이 전 부지사 후임인 이재강 경기도 전 평화부지사가 출석했다. 그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했다.

검찰은 이재강 전 부지사를 상대로 "2019년 경기도가 꾸준히 방북요청을 한 사실을 아느냐"고 질문했으나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7월 이 대표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사직 상실 위기여서 방북 요청이 가능하겠냐"면서 "속된 말로 신세 망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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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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