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이색 신입생 소개
스포츠 진로 찾은 '쌍둥이 자매'
카페 창업 도전 '60대 만학도'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카페 창업에 도전하는 65세 만학도, 교수 출신의 새내기,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유턴 입학한 쌍둥이 자매 등 올해 전문대 신입생이 중 특징 있는 사연이 눈길을 끈다.
23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은 이 같은 전문대 이색 입학생 사연을 소개했다.
한림성심대학교 바리스타제과제빵과에 입학한 이병주씨. [사진=전문대교협] |
이병주(65)씨는 1978년 고등학교 졸업 후 45년 만에 카페 창업을 목표로 한림성심대학교 바리스타제과제빵과에 입학했다. 이씨는 진학한 대학 내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사업의 시니어 바리스타 과정 참여를 계기 바리스타의 꿈을 키웠다.
그는 "배움에는 나이보단 열정이 중요하다"며 "평생의 꿈이었던 창업을 위해 전문대학에 진학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제주한라대학교 관광중국어과 새내기 김성우씨. [사진=전문대교협] |
4년제 일반대학 국제지역학부 겸임교수 출신인 김성우(68)씨도 올해 제주한라대학교 관광중국어과 새내기가 됐다. 김씨는 대학에서 동북아경제 및 일본의 정치를 10여년 동안 강의했다.
김씨는 "중국의 정치·경제 등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는 늘 한계가 있었다"며 "중국어 학습을 통해 양국의 상호이해와 협력의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교로 유턴 입학한 쌍둥이 자매도 있다. 대구과학대학교 레저스포츠과에 입학한 오지은(21)·오지현(21)씨는 "전문대학에서는 여러 스포츠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스포츠 현장의 지도자로서 활동과 운동을 병행해 졸업 후 실업팀으로도 진출할 수 있어 진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전문대학에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제2의 인생 도전을 하고 또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찾아 다시 유턴 입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전문대학은 인생 이모작 차원의 평생교육을 학습하기 위해 진학하는 교육기관으로도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과학대학교 레저스포츠과에 신입생 오지은(왼) 오지현(오) 쌍둥이 자매. [사진=전문대교협] |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