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은행권 위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베이비스텝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켜본 웰스파고가 최대 경제 리스크는 이제 인플레이션이 아닌 금융 불안이라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마이클 슈마커 거시전략 책임자는 22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5bp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온 뒤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신용 경색 문제가 순식간에 경제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정책 관계자들이 간과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슈마커는 "연준은 신용 여건이 타이트해지면 경제 상황이 꽤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연준이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신용 여건을 정확히 알려면 한 두 달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면서 "지금은 연준이 적당히 긴축을 했는지 아니면 지나치게 했는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슈마커는 "그렇기 때문에 증시든 채권시장이든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부문이 또 다른 붕괴를 피할 수만 있다면 연준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문제 때문에 금리를 최대한 오랜 기간 높게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아마도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 같다고 고객들에게 말은 하지만 사실 그에 관한 확신이 크지는 않다"면서 "만약 연준이 그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린다면 우리는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장은 이달 연준이 인플레 문제를 감안해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일각에서는 은행권 위기를 감안해 동결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됐다.
[워싱턴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현지시간 2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3.23 wodemay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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