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육아휴직제 감독 강화 당부
근로시간 개편안 중장년 의견청취 진행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두고 '공짜노동'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7일 "빠른 시일 내 전방위적인 장시간 근로감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책점검회의에서 "모든 정기‧수시감독에 있어 근로시간 실태를 파악하고, 포괄임금‧고정수당 기획감독 및 신고센터 접수 사건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실효성 있는 보완방안을 마련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장관은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저출산대책 등 마련 과정에서 소위 공짜노동으로 상징되는 근로시간 위반, 임금체불과 함께, 근로자의 정당한 권리인 연차휴가,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사용을 방해 또는 불이익을 주는 등 위법하거나 잘못된 기업문화에 대한 청년 등 국민의 우려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맨 오른쪽)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이에이트에서 열린 휴가 사용 활성화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20 pangbin@newspim.com |
아울러 "출산휴가, 육아휴직 관련 현행 제도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노동약자들이 많이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있는 제도가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사용 관련 감독을 집중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의식‧관행의 개선이 동반돼야 제도 개선의 취지가 살 수 있다"며 "본부와 일선 지방관서는 법이 확실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올해 강력한 단속과 감독을 통해 산업현장에 법치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번주에도 근로시간 개편안과 관련해 현장 의견수렴을 이어간다.
지난주 청년에 이어 이번주부터는 중소기업근로자, 미조직근로자, 중장년 세대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청별로도 의견 청취를 병행해 근로시간 개편에 관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설문조사와 집단심층면접(FGI)도 신속히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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