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가 16조원 규모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중국신문사가 27일 전했다.
아민 하산 나세르 아람코 CEO는 26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발전고위급 포럼에 참석해 중국 내 공동 투자사들과 함께 석유화학 콤비나트 프로젝트 주주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서명했다. 나세르 CEO는 "중국에 최첨단 석유화학 콤비나트를 건설해, 중국 내 증가하는 수요 및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람코가 중국에 투자해 석유화학 콤비나트를 세우는 건 이번이 2번째다. 콤비나트는 랴오닝성 판진(盘錦)시에 들어서게 된다. 행정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올해 2분기에 기공하며, 2026년에 완공해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총투자액은 837억위안(한화 약 16조원)이다.
완공된 후 콤비나트는 하루 30만배럴의 원유 가공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중 21만배럴은 아람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산 165만톤의 에틸렌 공장과 200만톤의 파라자일렌 공장 등 석유화학 공장도 함께 들어선다.
아람코는 중국 기업과의 합작사를 설립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며, 건설과 운영은 아람코가 맡는다. 합작사는 중국 국유 방산업체인 중국병기그룹 산하 화진베이팡(華錦北方)이 51%의 지분을, 아람코가 30%, 랴오닝성 정부 산하 공기업인 판진신청(盘錦鑫誠)이 19%를 보유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이 석유화학 분야에서 공동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핵에너지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진핑 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회담을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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