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 균열 파고든 시진핑, 사우디와 제대로 손 잡았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12일 07:04

최종수정 : 2022년12월12일 07:04

"미국, 공식 반응은 자제 중이나 불안감 커질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박 4일간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을 마치고 지난 10일(현지시각) 귀국했다.

미국의 영향력이 점차 후퇴하고 있는 중동에서 시 주석은 아랍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새 시대를 예고했다.

CNN은 시 주석의 이번 중동 방문에서 주목할 5가지로 ▲사우디와 대부분의 정책에서 의견 일치를 보인 점 ▲안보 및 에너지 분야 빅딜 ▲내정 불간섭 원칙 확인 ▲향후 에너지 수입 관련 위안화 결제 추진 ▲깊어지는 미국의 고민 등 5가지를 꼽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오른쪽)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2.12 kwonjiun@newspim.com

시 주석이 사우디와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우주 연구, 디지털 경제 및 인프라, 이란 핵개발 관련 인프라, 예멘 내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의견이 일치함을 확인했다.

사우디가 석유 감산 문제 등으로 미국과 사이가 벌어진 틈을 타 시 주석은 이번 방문서 석유와 가스 수입 확대를 약속하며 안보 및 국방 분야의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시 주석은 석유와 가스를 위안화로 구매하고 싶다는 뜻도 밝히며 달러 패권에 균열을 시도했다는 분석이다.

아직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위안화 결제 시행에 동의하진 않았으나 사우디 최대 고객인 중국이 갖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위안화 결제가 당장 시행은 어렵더라도 궁극적으로는 허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인권 문제로 서방의 비판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시 주석은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국가들과 '내정 불간섭 원칙'에도 합의했다.

CNN은 시 주석의 이번 중동 방문을 두고 미국이 반응을 자제하려 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막후에서 미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중이라는 추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샤오진 차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대학교수는 "(시 주석의) 이번 방문으로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확대된 것은 아니지만,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지속해서 쇠퇴한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니 러셀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뉴욕타임스에 "(이번 방문을 통해) 시 주석은 아랍권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맷은 "사우디가 안보를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고 미국의 중동 전략은 사우디와의 긴밀한 관계에 달려 있다"면서 "최근 사우디와 중국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지만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사우디의 가장 중요한 동맹의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