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中 매체 "민주주의 정상회의, 민주주의 정신에 대한 모욕이자 모독"

기사입력 : 2023년03월29일 10:01

최종수정 : 2023년03월29일 10:01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미국과 한국 등이 공동 개최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중국 관영 매체가 맹비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29일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가장 해야 할 일은 미국에 약을 처방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매체는 글에서 "'미국 중심주의'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바이든 정부가 잠비아·코스타리카·한국·네덜란드를 공동 개최국으로 초청한 것"이라며 "미국은 이번 회의에 1차 때보다 8개 늘어난 121개 국가(지역) 정상이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대다수 의사 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회의의 형식감이나 영향력이 상당 부분 약화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매체는 회의 개막 직전인 2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초등학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신 참사가 미국이 들고 있는 '민주주의' 기치를 피로 물들였다"며 "올해에만 백 여 건의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10년 기록을 깼다. 많은 미국 가정이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때에 워싱턴은 '미국식 민주주의'를 강요하고 있다니 잔혹하고 위선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그 동기로나 결과로나 '반(反) 민주적인 것이고 완전히 미국의 외교 및 지정학적 이익에만 봉사하는 것"이라면서 "미국 일방이 정한 기준에 따라 국제사회를 민주주의·비민주주의 진영으로 구분한 것은 단결과 협동이 시급한 세계에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부 세계의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한 보도가 주로 '우크라이나 충돌(전쟁)과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국이 기타 국가를 '경쟁' 전략에 협조하게 하는 '홍보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몰골은 추악할뿐만 아니라 흉악하기까지 하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매체는 또한 "미국은 줄곧 '자유'와 '다원', '포용'을 정치 민주주의의 본질로 내세워왔지만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오히려 미국이 의심과 토론을 허용하지 않고 미국식 민주주의와 다른 것을 용인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상회의를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민주국가'로서의 권력을 갖고 이러한 권력에 의지해 이익을 취하기 위한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면서 "이는 민주주의 정신에 대한 모욕이자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기 사건이 빈발하고 민족차별이 엄중하며 금력(金力)정치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식 민주주의'는 감화력을 잃었다"며 "그런 미국이 하는 회의에 여전히 가는 사람이 있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관이나 가치관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각기 다른 바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민주주의 교주'가 되고 싶겠지만 미국에는 그런 자격이 없다"며 "미국이 이렇게나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중요시 한다면 꼭 해야 할 일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스스로에게 약을 처방하는 것"이라고 썼다. 

[사진=환추스바오(環球時報) 갈무리] 중국 관변 매체 환추스바오는 29일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가장 해야 할 일은 미국에 약을 처방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한편 중국 외교부 역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미국의 '가짜 민주주의'와 '진짜 패권'의 본질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29일 영상으로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미국이 "공공연히 이념으로 선을 긋고, 분열을 조장하며, 민족정신을 모독하고 짓밟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타국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과 '소위' 민주주의를 내세워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는 일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