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서 제75기 정기 주총 개최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챗GPT 등 챗봇이 크게 화재가 되고 있다. 회사 역시 이에 맞춰 인공지능(AI) 시대에 적합한 메모리 기술 개발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현재 서버 시장에서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증가하고, AI 챗봇 등 신규 수요가 확대되면 DDR5는 올해 주력 제품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서 열린 주주총회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29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서 열린 제75기 정기 주주총회서 이같이 말하며 주요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감사위원·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SK하이닉스는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정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기타비상무이사로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박 부회장은 반도체 업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수요 확산에 대비해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빠른 생산 역량의 확대를 해왔지만 지금은 시장 상황에 맞춰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19조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설비투자(캐펙스)를 50% 이상 절감하고 운용 비용 측면에서도 모든 비용을 원점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또 미·중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반도체 산업을 둘러싸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제재가 계속되고 있고 이런 일들은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 차원의 아젠다로 근본적으로 이 상황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회사는 각국 정부와 고객의 수요(니즈)에 반하지 않으면서 최적의 해법을 찾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그는 주총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미국 신공장 건설 계획을 두고 "어드밴드스 패키징 공장을 계획대로 설립하겠다"면서도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신청 여부를 두고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catch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