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희 전 이사장, 일신상 이유 이달 3일 사퇴
아직 임추위 구성 안돼…이르면 5~6월 선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이우영 한국교육기술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가 차기 폴리텍 이사장 물망에 올랐다.
이 교수는 이미 한 차례 폴리텍 이사장을 지낸 바 있으며, 만약 이사장에 재차 임명되면 폴리텍 역사상 처음있는 재임사례다.
30일 폴리텍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교수가 폴리텍 차기 이사장 후보로 올라 있다. 다만 이 외에도 정치권 출신 몇 명이 추가로 거론되고 있어 아직은 혼전 양상이다.
이우영 한기대 교수 [사진=한기대 홈페이지] 2023.03.30 jsh@newspim.com |
특히 이 전 이사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5년간 폴리텍 강사로 근무한 사실과 관련해 "실력 없으면 재임용 안 되는 곳이 폴리텍"이라며 옹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폴리텍 내부에서는 이사장이 막 공석이된 상황에서 전 폴리텍 이사장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건 이례적이라는 판단이다.
폴리텍 관계자는 "조재희 전 이사장이 이달 3일 퇴임했는데, 이 전 이사장이 불과 몇 주 뒤 공식석상에 나서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옹호발언을 한 건 이사장 자리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폴리텍 관계자도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다"면서 "폴리텍 내부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낙점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들린다"고 전했다.
폴리텍 일부 직원들은 "이 전 이사장이 이사장 재임 당시 합리적이고 말이 잘 통하는 사람으로 기억한다"며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이 전 이사장이 과연 폴리텍의 개혁 과제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지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전 이사장이 신임 이사장에 임명되더라도 임명시기는 빨라야 5~6월이 될 전망이다. 산하기관들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 따라 기관장 선임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려 후보자 지원을 받는데, 아직 임추위조차 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폴리텍 관계자는 "아직 임추위 구성과 관련해 구체적 일정은 잡힌 게 없다"면서 "시기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전 이사장은 현재 근무 중인 한기대 총장 후보로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대는 이성기 총장이 이달 10일 임기를 마무리함에 따라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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