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월가 황제 다이먼 "은행 위기 여파 수년 갈 것, 2008년 같은 위기는 아냐"

기사입력 : 2023년04월05일 02:26

최종수정 : 2023년04월14일 14:36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JP모간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의 파산에 따른 금융권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그 여파가 향후 몇 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4일(현지시간) 주주 연례 서한을 통해 "현재의 (은행)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미 지났다고 해도 향후 몇년간 그에 따른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43페이지 분량의 서한에서 다이먼은 "경기침체 확률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현재의 위기가 언제 끝날지 불분명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시장에 공포감을 유발하고, 은행과 대출기관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금융 여건이 긴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 파산 등에 따른 혼란으로 중소 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줄어들며 전체 경제에도 한동안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SVB와 유럽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의 실패 등과 관련, 보호 한도를 초과한 예금 비중이 높았다는 점과 급격한 금리인상, 이에 따른 보유 채권의 손실 가능성을 언급하며 "현재의 위기는 잘 보이는 곳에 숨겨져 있었던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규제 당국은 은행들이 정부 채권을 보유하도록 장려했다"면서 "이는 상대적으로 당국에 의해 안전하고 유동화가 쉽다고 간주된데다 자본 요건도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설상가상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가 오를 때 국채를  보유한 은행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도 하지 않았다"며 이번 위기가 당국의 소홀한 관리에 따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그는 이번 은행권 혼란이 지난 2008년과 같이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여러 대형은행,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대출기관, 보험사 등이 얽혀 있던 과거 위기와 달리 이번 위기는 "관련된 금융 기관이 훨씬 적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번 위기로 '대마불사'로 여겨지는 대형 은행으로 고객의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따라 JP모간체이스 등 대형 은행이 반사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은행에 대해 가지는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모든 은행에 좋지 않다"며 "대형 은행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은 맞지만, 이번 위기가 대형 은행에 어떤 면에서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당국이 은행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겠지만, 대대적으로 규제를 바꿀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며, 당국이 그림자 금융으로 불리는 영역과 비은행 기관의 금융 서비스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