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회동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를 비롯한 기관들이 일제히 "강렬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6일 오전 7시 중국 외교부, 전국인민대표대회, 공산당 대만판공실, 국방부 등 4곳 기관들이 각자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대만 총통과의 미국 방문을 허용했고,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관료들을 접촉해 차이잉원 총통의 대만독립 관련 발언 무대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외교부는 "미국과 대만간 유착에 맞서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만 총통이 미국 하원의장을 만난 것은 미국과 함께 대만 독립을 획책하려는 도발행위이며, 우리는 강하게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대만 민진당은 미국의 다리를 안고 대만독립을 도발해 왔으며, 민족의 이익을 팔아넘겼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대변인은 "대만의 도발은 대만 민중을 전쟁위기로 몰아넣으며, 대만 동포들에게 심각한 화를 불러올 뿐"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에 대해 "미중 양국이 합의했고 세계적으로 공인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고, 대만을 부추겨 중국을 억제하려는 그 어떤 행동도 중국의 통일이라는 역사적 흐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변인은 "대만 독립을 꾀하는 행위는 통일을 염원하는 중국 민족의 강력한 힘에 산산조각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만 지도자들이 미국을 방문하고 미국과 접촉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인민해방군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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