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화, 공정위 대우조선 결합 '조건부 승인'에 발끈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23년04월06일 10:41

최종수정 : 2023년04월06일 10:51

공정위 지난 3일 백브리핑 통해 심사경과 공개
조건부 승인에 무게...구조적·행태적 조치 포함
대우조선 최대주주 산업은행, 한화 우군 가세
기존 방산업 부서 매각 또는 기술 이전 우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화와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의 국내 기업 결합 승인을 놓고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조건부 승인'에 무게를 두자, 한화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 인수가 기존 잘나가던 방산업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다.

더욱이 공정위가 기업결합 심의 도중 쟁점을 공개한 것도, 한화가 공정위에 불만을 대놓고 표시한 것도 모두 이례적이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3일 백브리핑을 통해 한화와 대우조선 간 심사경과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해외 경쟁당국 7곳은 이미 기업결합 승인을 마쳤는데 정작 한국 공정위의 느린 결정이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공정위는 "한화-대우조선의 기업결합 때 함정 시장에서 경쟁사가 차별받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경쟁제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시정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결합을 승인하더라도 몇 가지 제약을 걸겠다는 것이다. 공정위가 이를 무시한 채 기업결합 승인을 내릴 경우 향후 특혜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의 시정방안은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을 매각하는 '구조적 조치'와 특정 기간 어떤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는 '행태적 조치'로 나뉜다. 공정위 결합심사팀 내에선 어떤 조치를 취할지 의견을 조율중이다. 공정위는 심사가 많이 진행된 만큼 최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건부 승인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공정위 심사관이 시정 방안을 제시하더라도 최고 의결기구인 전원회의에서 '무조건 승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한화가 우려하는 것은 조건부 승인 가운데 구조적 조치를 받았을 경우다. 구조적 조치가 내려질 경우 일부 관련 사업부분 매각이나 관련 기술, 인력을 이전해야 하는데 한화는 자칫 잘하던 방산업에도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화 계열사 내 방산업 일부 사업군을 매각하거나 주요 기술력을 다른 기업으로 이전 해야할 위기에 놓이기 때문이다. 한화가 '조건 없는 승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현재 한화는 전투지휘체계, 발사대, 레이더 등 함정부품을 생산하고, 대우조선은 여러 부품으로 함정을 만든다. 공정위는 함정 부품 기술정보가 경쟁사에 차별적으로 제공될 경우 함정 입찰 시 기술·제안서 평가에서 경쟁사에 불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선사 경쟁사들 역시 가격 경쟁에서 한화에 유리한 입찰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측 우군으로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까지 가세하면서 공정위와 산업은행간 신경전으로 번지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4일 "기업결합 무산으로 대우조선의 정상화가 실패할 경우 국내 조선업과 방산업의 경쟁력 저하는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된다"고 우려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에 대한 2조원 유상증자 방안이 포함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한화가 대우조선 지분 49.3%와 경영권을 획득하게 되고, 산업은행은 지분 28.2%로 낮아져 2대 주주가 된다.

업계 안팎에선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을 요구할 경우 한화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우조선해양 인수계약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과점 경쟁을 막기 위한 조건부 승인이 세게 내려질 경우 기업 입장에선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인수합병이 기업의 성장과 규모를 빨리 키울 수 있지만 양날의 칼(double egded sword)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사진
하정우 50억 서초동 집 새 주인은 민호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자신이 10년간 거주하던 고급 주택을을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본명 최민호)에게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주택을 매입한 샤이니 민호(왼쪽)와 매각한 하정우. [사진=뉴스핌] 2025.04.15 moonddo00@newspim.com 1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띠에라하우스 주택은 2023년 5월 50억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 최종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 매도인은 하정우, 매수인은 샤이니 민호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는 근저당권이 없는 점에서, 민호가 해당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띠에라하우스는 한남대교 남단, 한강 조망이 뛰어난 위치에 자리한 고급 주택으로 총 15가구가 거주 중이다. 각 세대는 한 층에 단 한 가구만 들어서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 244.91㎡(약 74평), 공급면적 304.48㎡ 규모로 드레스룸 포함 방 5개와 욕실 3개가 갖춰져 있다. 하정우는 해당 주택을 2013년 5월 27억 원에 매입해 약 11년간 거주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정우가 이 자금을 지난해 입주한 용산구 고급 주택 '어퍼하우스 남산'의 잔금 납부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가 입주한 것으로 추측되는 '어퍼하우스 남산'은 남산 둘레길 인근에 있는 최고급 주거 단지다.   moonddo00@newspim.com 2025-04-15 09: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