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먹구름 낀 미국 경제...월가 '달러 약세' 전망 가속

기사입력 : 2023년04월12일 14:25

최종수정 : 2023년04월12일 14:25

신용·금융 불안→연준 긴축 종료→달러 약세 전망 고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권 위기 불안은 다소 진정됐지만 이전보다 어두워진 미국 경제 전망으로 인해 월가에서는 달러 약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당국의 발 빠른 대처로 지난달 불거졌던 은행권 위기 확산 논란은 일단 누그러진 상태다.

하지만 신용 여건 악화 및 금융 불안으로 인해 미국의 경제 전망은 후퇴했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달러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美 경제와 연준 전망에 '먹구름'

월가 전문가들은 은행권 위기로 인한 정확한 경제적 충격을 당장 알 수는 없지만 경제 전망이 이전보다 더 흐려졌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ING 등은 은행권 불안으로 인해 신용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대출 둔화가 가속되는 등 금융 여건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TD증권은 시장이 이번 은행 위기로 인한 미국의 경기 둔화 여파를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 경제와의 디커플링이 확대되면서 외환 시장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전 세계 경제의 발목을 함께 잡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중국 경제가 위기 확산을 방지할 완충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은행 위기 여파도 미국 등 당사국에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바클레이즈는 1년 후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0.25~-0.5%일 것으로 예상했고, 지난달 블룸버그 서베이에서는 올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가 -0.5%로 2월 말의 -0.1%보다 낮아졌다.

이밖에 JP모간, UBS, 노무라,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다수의 IB들이 미국의 역성장을 점쳤다.

11일(현지시각)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공개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직은 정확한 충격을 판단하기 이르다면서 당장은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6%, 1.1%로 1월보다 각 0.2%포인트 상향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 스트레스가 앞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현격히 낮출 수 있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이번 은행 위기로 금융 안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연준의 통화긴축 감속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하긴 하다면서도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문구를 삭제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도 은행권 불안 이후 나타난 신용여건 긴축이 금리인상의 효과를 대체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 달러 약세 기대 점증

은행 위기로 인해 확대된 신용 및 경기 침체 우려는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기대로 연결돼 월가에서는 달러 약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이달 10일 기준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의 달러 인덱스 전망치(중간값)는 2분기 102.5, 3분기 100.5, 4분기 98.9로 점차 낮아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로이터통신이 외환 전문가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서베이에서도 올해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통신은 은행권 위기가 일단 진정됐지만 시장은 연준의 공격적 긴축 종료가 다가오고 있으며 역대급 달러 강세도 마무리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난해 유로와 달러의 등가를 의미하는 패리티(1유로=1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던 유로화는 올해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TD증권 전략가들은 전반적인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이 미 달러화에 덜 우호적 여건을 마련할 것이며, 달러가 단기 랠리를 보인다 해도 금새 비관론이 고개를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간 큰 폭의 달러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점쳤다.

TD증권은 ICE 미 달러지수가 현재 102 수준에서 연말에는 97.30까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에는 UBS글로벌자산운용 전략가들도 미국의 성장 및 금리 프리미엄이 점차 후퇴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통화선물의 투기적 포지션 역시 2월 순매도 규모가 축소되다가 3월 하순부터 다시 확대돼 달러 약세 전망을 시사했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인플레이션 추이와 그에 따른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여전한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달러 가치가 다시 위를 향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