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에 대한 반발로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번 주말 대만 북부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대만 북부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중국이 왜 사흘간 이 구역의 비행을 금지하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중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으로 대만 북부의 비행정보구역(FIR·원활한 항공교통을 위하여 설정된 공역)의 통행에 차질을 생길 수 있다고 알렸다.
한 소식통은 이번 비행금지구역 설정으로 동북아와 동남아를 오가는 항공편의 60~70%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고 알렸다. 여기에는 대만, 한국, 일본, 북미를 오가는 항공편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로이터의 보도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아마도 "위성 발사 등 항공우주 활동과 주로 관련이 있을 것 같다"며 자세한 사항은 국방부가 확인 중이라고 알렸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알렸다. 독일의 아날레나 베어복 외교장관도 같은 일정으로 방중한다.
대만 국기.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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